월요인터뷰 - 서울시향 정명훈 예술감독

admin

발행일 2009.02.06. 00:00

수정일 2009.02.06. 00:00

조회 1,162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정명훈 예술감독이 앞으로 3년 더 서울시향 지휘봉을 쥐게 됐다. 지난 2006년 1월 서울시향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그는 2년만에 서울시향을 전국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만들고, 찾아가는 음악회 등 다양한 콘텐츠로 관객과 함께 호흡해왔다. 세계적인 마에스트로가 이야기하는 서울시향의 지난 3년과 앞으로 펼쳐나갈 포부를 들어본다. 글_심승훈

기초 다지기 더욱 매질할 터

“서울시향에서의 지난 3년은 기쁜 마음으로 집에 돌아와 일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서울을 떠나 있을 때에도 마음은 항상 함께하고 있었지요. 앞으로는 서울시향이 어떤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도록 기초를 더욱 탄탄하게 다지는 일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정명훈 예술감독이 서울시향의 지휘봉을 잡은 지 2년 남짓 지난 2008년 봄. 신문과 방송에서 서울시향의 2007년 경영성적표를 대서특필했다. 법인화 이전에 비해 무려 23배에 달하는 수입과 다양한 콘텐츠가 만든 폭발적인 관객수. 자연스럽게 정명훈 예술감독이 화제가 됐다.
“제가 시향을 맡으면서 생각한 첫 번째 목표가 음악의 기초를 탄탄하게 닦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매년 단원들 오디션을 하기도 하고, 다양한 연주프로그램을 도입했지요. 결과는 매우 만족할 정도였습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한 단계 이상 뛰어올라야겠지요.”

자선음악회 ‘희망콘서트’ 준비

서울시향은 2008년에도 훌륭한 경영성적표를 냈다. 당초 목표보다 11%를 초과한 30억6천만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추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 경희궁 고궁음악회를 찾아가는 음악회의 바통을 잇는 또 하나의 참신한 콘텐츠로 탄생시켰다.
“새해에는 어려운 경제사정을 감안해 좀 더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에요. 분기에 한 번씩 자선음악회인 ‘희망 콘서트’를 열어서 공연 수익금 전액을 서울형 복지프로그램이 하나로 추진되고 있는 ‘희망플러스 통장’에 기부하려 합니다.”
정 감독이 생각하는 서울시향의 특별한 음악회는 이뿐만 아니다. 이미 지난 1월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함께 ‘북한 어린이 돕기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치러냈고, 앞으로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분기별 한 번씩 ‘정명훈과 함께 하는 음악 이야기’도 이어갈 예정이다.

예술성 높은 연주는 계속됩니다

공익성만큼 예술성 있는 공연도 정명훈 감독이 신경을 쓰는 콘텐츠다. 특히 올해는 브루크너 후기 교향곡과 베를리오즈, 스트라빈스키 등의 작품으로 마스터피스 시리즈를 이어갈 예정이다. 뉴웨이브 시리즈와 비르투오조 시리즈, 명협주곡 시리즈도 정기연주회 프로그램으로 준비 중이다.
“자신의 믿음을 음악적 메시지로 만들어낸 사람으로 바흐와 브루크너를 먼저 꼽을 수 있습니다. 관객들에게는 쉽지 않은 레퍼토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작품에 빠져들 수 있도록 할 예정이에요. 이처럼 예술성을 중시한 연주를 통해 서울시향을 한 단계 이상 업그레이드될 것입니다.”
정 감독은 올해 서울시향의 유럽 공연투어를 구상 중이다. 국내 최고를 뛰어 넘어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로 비상(飛上)하고 있는 서울시향의 연주를 유럽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평가받겠다는 이야기다. 지난 3년간 서울시향의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끌었던 정명훈 예술감독. 서울시향의 향후 3년이 다시 기대되는 것은 그가 그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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