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을 야무지게 지킬게요
발행일 2014.04.10. 00:00
[서울톡톡] 지난 3월 8일부터 3월 29일까지 4주간에 걸친 한강도담이 양성교육을 이수한 한강도담이들이 4월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된다. '한강도담이'는 쉽게 말해 한강을 사랑하고 한강을 지키는 자원봉사 코디네이터다. 야무지고 탐스럽다는 우리말 '도담하다'라는 어근에서 나온 말이다.
첫 번째 교육은 지난 3월 8일 한강홍보선에서 시작됐다. '한강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가치'와 '더불어 가꾸는 한강'에 대한 강의 및 여의도에서 밤섬 구간을 돌며 한강 역사탐방이 이뤄졌다.
두 번째 교육은 이론교육으로 캔즈활동(CANs는 기업, 주거공동체, 학교 등 단체가 모인 자원봉사 연합체계 시스템으로 일회성 자원봉사의 문제를 탈피하기 위한 대안으로 마련됐다)과 이 시스템 안에서 한강도담이 역할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으로 주로 함께 활동을 하게 될 청소년과 기업의 봉사활동 특성을 이해하고 이들을 인솔해 자원봉사 활동을 펼칠 노하우를 알게 되는 시간이었다.
세 번째 교육은 조를 편성, 소모임을 통한 도담이들 간의 교류 시간을 가졌다. 네 번째 교육은 네 개 권역(난지·양화·강서, 여의도·여의도샛강·망원, 이촌·반포·잠원, 뚝섬·잠실·광나루)으로 나뉘어 각각 진행됐다. 제2권역 여의도 샛강공원에서는 생태교란식물 제거작업을 하는 현장체험 중심으로 이뤄졌다. 우선 환경부가 지정한 생태교란을 일으키는 동식물에 대해 알아보았다.
잡식성인 뉴트리아를 비롯해 붉은귀거북, 큰입베스 황소개구리 등은 대표적인 생태계 교란종이다. 먹성이 좋아 농작물에도 피해를 입히고 제방을 뚫는가하면 토종 붕어 등을 먹어치우기도 한다. 생태교란종은 식물에도 있다. 자생식물 서식을 방해해 생태계 교란을 일으키는 가시박, 단풍잎돼지풀에 관해서도 공부를 했다. 동식물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안정적인 환경을 위해선 이들의 개체수 증가를 막아야 할 상황, 이것은 바로 아름다운 한강을 가꿔야할 한강도담이의 역할이기도 해 모두 샛강변으로 나섰다.
"저희 샛강 공원에는 이제 싹틔운 환삼덩굴이 무척 많아요. 환삼덩굴은 생육속도가 다른 식물들보다 빠르고 쉽게 번식해 기존의 나무와 풀들을 죽게 하는 대표적인 생태교란식물이죠. 바로 이 풀이죠. 오늘 이 환삼덩굴 제거작업을 함께 하겠습니다."
여의도 샛강공원 안내자를 따라 벚꽃이 만개한 샛강 도로변에서 환삼덩굴 제거작업을 했다. 그리고 드디어 지난 4월 5일, 한강도담이 임명장을 받았다. 제2기 한강도담이들이 탄생한 것이다. 청명했지만 제법 쌀쌀했던 이날 아침 9시, 모두들 잠실한강공원에 집결했다. 임명장을 받아든 한강도담이들은 수료기념으로 2시간 넘게 뽕나밭에 구덩이를 파고 거름을 넣고 꼭꼭 눌러주었다.
앞으로 한강도담이는 한강 11개 공원에 배치되며 하게 될 일은 참으로 많다. 공원가이드 역할에서 누에, 참게 및 반딧불이 관찰 프로그램, 한강 철새 교실 운영, 한강역사해설 생태 프로그램 운영, 생태계 교란식물 제거 등 아름다운 한강 가꾸기에 적극 참여하게 된다.
한강을 더욱 아름답게 가꾸고 수호할 한강지킴이로서의 이들의 역할과 활동에 큰 기대를 가져본다.
문의 : 한강사업본부 시민활동지원과 02-3780-0715
홈페이지 : http://hangang.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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