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의 새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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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01.08. 00:00
시민기자 이혁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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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경제난 타개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온누리에 가득하다. 불확실한 미래이기에 희망이라는 메시지만큼 절실한 것이 없다. ‘희망’이 기축년 벽두 최고의 화두이다. 과거 아무리 어렵더라도 슬기롭게 극복한 선례들이 있어 그 말은 우리에게 친숙하기도 하다. 하지만 예전과 다른 지금 여건은 결코 만만치 않다. 세계 모든 나라가 다 어렵기 때문이다. 세계가 난관 극복을 위해 경쟁 중이다. 여기서 우리는 다른 시각으로 희망을 품어보면 어떨까. 나는 숭례문과 광화문에 기대를 걸고 싶다. 이 두 개의 문화재 복원에 대한 염원을 지금의 어려운 현실을 타개하는 희망 속에 담아 보자는 것이다. 숭례문만큼 철저히 일순간 무너져 내린 문화재가 또 있을까. 우리는 지난해 2월 10일 화마에 처참하게 쓰러져가는 숭례문을 허망히 지켜봐야 했다. 그리고 광화문은 어떤가. 일제의 왜곡된 역사에 함몰돼 광화문은 제 위치를 잃고 방황하며 우리의 자존심을 상처 내왔다. 지금 한창 복원 중인 숭례문과 광화문 복원 사업의 진행 상황이 궁금하다. 다행히도 현장을 둘러보거나 여러 매체를 통해 접하는 소식은 아주 고무적이고 희망적이다. 아마 지금의 경제난이 마무리되는 시점과 숭례문이 복원되는 시기가 얼추 비슷할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와 무언가 계시를 받는듯하다. 최근 숭례문이 일제 강점기 의도적으로 훼손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몇 장의 사진이 공개돼 이목을 끌었다. 연말 연초의 공개시점이 절묘할 뿐 아니라 마침 숭례문과 광화문에 쓰일 나무인 금강송들이 백두대간에서 성공적으로 베어졌다는 소식도 이어졌다. 이런 일련의 낭보들은 단순히 숭례문 복원의 의미를 넘어 일제청산, 나아가서는 경제회생이라는 역사적 소명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광화문 복원 작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예상 일정보다 더 앞당겨 마칠 것이라는 낙관적인 예측이 나오기에 말이다. 그러나 광화문 복원은 ‘경복궁을 들어가는 정문’을 단순히 복원하는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바로 역사 바로 세우기 작업이다. 때문에 ‘빠르게’보다는 ‘바르게’ 복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역사나 경제나 어찌 보면 기다림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요컨대 숭례문과 광화문이 복원되는 시점에서 지금의 경제난도 말끔히 극복해 역사와 경제가 함께 반듯하게 섰으면 하는 바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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