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집값, 돌파구는 `공동주택`?

시민기자 오현지

발행일 2014.04.02. 00:00

수정일 2014.04.02. 00:00

조회 2,219

[서울톡톡] 서울시민 중 상당수는 '집 없는 설움'에 시달리고 있다. 집값 고통이 서민을 짓누르는 지금 선진국에서 성공한 '공동주택' 개념이 서울에 상륙했다. 마포구 성산동에서 활동하는 '함께주택협동조합'을 찾아 공동주택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협동조합 공동주택이란 조합원으로 가입한 입주자가 직접 출자를 해 주택 마련 비용을 분담하고 이후 운영에도 참여하는 방식으로 '함께주택협동조합'의 경우 1인 가구 중심의 공동주택이다.

`함께주택협동조합`의 설명회 현장

지하철 6호선 망원역과 마포구청역에서 도보로 7~8분만 가면 함께주택협동조합이 구매한 주택이 나온다. 박종숙 조합장은 "20여 명이 모여 조합을 만들었다. 조합원이 출자한 자금과 서울시 사회투자기금 등을 모아 주택을 구입했다. 조합이 공동주택을 소유, 임대 형식으로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보증금 1천만 원에 월세 30만 원을 내면 입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공동주택의 필요성과 장점에 대해 박 조합장은 "평생 내 집을 마련하는데 인생의 대부분을 보내고 있다. 부담이 되는 그 비용을 나누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란 생각에 공동주택을 생각했다"며, "특히 1인 가구는 고독함, 외로움을 달랠 기회가 전혀 없다. 1인 가구가 모여 사는 공동주택은 내부 구성원들(입주자)끼리 돈독한 관계를 맺을 수 있어서 좋다"고 강조했다.

박 조합장에 따르면 오는 8월 초에 입주할 수 있도록 5월에 공동주택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한다. 공동주택 내부는 자신의 방 이외에 공동 사용공간으로 주방, 거실, 세탁소, 창고, 휴게공간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개인이 이용하는 면적은 약 66㎡(구 20평 정도) 정도다. 개인이 원룸 등에서 살 때 활용하는 면적보다 넓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주변 환경은 어떨까? 박 조합장은 "지하철 6호선을 이용하기 편리하고 망원시장, 두레생협 매장이 있다. 또한 지역 사람들이 운영하는 카페인 '작은 나무'도 있다. 아름다운 가게 헌책방, 마을극장이 가까운 곳에 위치해 '사람 사는 냄새'가 가득하다"며 자랑했다.

앞으로 이러한 공동(공유)주택은 하나의 주거문화 형태로 자리 잡아 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더 이상 내 집 마련하기는 반드시 이뤄야 하는 인생의 목표가 아니다. 함께 모여 얼마든지 근사한 '우리' 집을 만들 수 있으니깐.

한편 지난 4월 31일(월),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9층)에서 열리는 청책토론회에 참석해 협동조합형 공유주택 활성화방안에 대해 청책토론회가 열렸다. '우리'가 함께 사는 그 집에 대한 이야기가 더 궁금하다면 라이브서울(http://tv.seoul.go.kr/seoul2013/vod/vod.asp?no=86267)에서 다시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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