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가 간다]솔 향 가득한 거리
admin
발행일 2008.10.06. 00:00
시민기자 이승철 | |
소나무 가로수 등장…운치 더해 가로수는 도시의 거리의 꽃이다. 가로수 없는 거리를 생각해보라. 얼마나 삭막하고 멋없는 거리이겠는가. 그래서 세계의 거의 모든 도시들은 거리에 가로수를 심어 가꾼다. 사막의 도시들까지도 관리하기 어려운 가로수를 심어 가꾸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우리 서울도 예외는 아니다. 어느 거리에나 가로수들이 잘 가꾸어져 있다. 가로수들도 거리마다 종류가 다양하여 특성화되어가고 있는 추세다. 거리의 역사나 특정 이미지를 고려하여 가로수를 심고 가꾸기 때문이다. 그러나 20~30년 전만 해도 서울의 거리는 거의 예외 없이 플라타너스와 은행나무 가로수가 주류를 이루었었다. 그러나 대도시 가로수가 한 종류의 나무로만 서있다면 그것은 너무 단조로워서 결코 바람직한 모습이 아닐 것이다. 아직도 서울에는 역시 플라타너스와 은행나무 가로수가 많은 편이다. 그러나 종로5가 부근에는 사과나무가 심어져 있기도 하고 강서구의 어느 거리는 메타세쿼이아 나무를 가로수로 심어놓은 곳도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소나무를 가로수로 가꿔 놓은 거리는 극히 드물다. 왜 그럴까? 우리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가 분명 소나무인데 왜 소나무를 가로수로 심어 놓은 거리가 많지 않을까? 그것은 소나무가 대도시 도심의 가로수로 심어 가꾸기에는 너무 어려운 수종이기 때문이다. 공해에 약할 뿐만 자라는 속도도 아주 느린 나무여서 가로수로 심어놓으려면 상당히 커다란 소나무를 심어야 하기 때문에 더욱 그런 것이다. 그만한 나무들을 심으려면 묘목의 값도 결코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러나 서울 강북구 삼양사거리에서 벽산아파트단지에 이르는 솔샘길은 길 양쪽의 가로수들이 모두 소나무여서 아주 느낌이 좋다. 거리 이름도 솔샘길인데다 가로수들까지 모두 소나무여서 더욱 운치를 더하여 주고 친근감이 깊어지는 것이다. 삼양사거리에서 북한산 방향을 바라보노라면 양편에 서있는 운치 있는 소나무 가로수들 사이로 바라보이는 북한산과 거리가 어우러져 정감이 모락모락 솟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소나무 가로수들은 정성스럽게 관리를 하기 위해 관리번호와 관리책임자가 명시된 명찰을 달고 있어서 눈길을 끌었다. 관리하기가 어려운 수종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처럼 소나무들이 책임관리 되고 있어서인지 가로수들은 모두 건강한 모습이었다. 우리 국민들과 시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소나무 가로수가 멋진 거리, 강북구 삼양사거리에서 북한산을 바라보는 솔샘길은 거리이름만큼이나 정겹고 아름다운 거리다. |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