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폐쓰를 아세요?

시민기자 박명은

발행일 2013.07.03. 00:00

수정일 2013.07.03. 00:00

조회 1,603

[서울톡톡] 주택가 한 자리에 거울이 걸려 있다. 그 아래에는 '쓰레기를 버리기 전, 당신의 양심을 비춰보시오'라는 글이 적혀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의미를 쉽게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쓰레기 무단 투기에 대응하기 위한 주민들의 글귀이다. 최근 서울, 인천, 제주도 등 지역을 막론하고 곳곳에서 쓰레기 무단 투기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감시단, 그물망, 블랙박스 등 이를 막기 위한 방법도 여러가지.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되는 이러한 실태를 막기 위해, 이번에는 서울시 자원봉사센터 기획봉사단이 나섰다. 약 50명으로 구성된 기획봉사단은 사회적 이슈와 관련된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 운영하는 단체이다. 청소년 자살방지를 위한 '봄봄봄' 프로젝트, 합성세제가 아닌 천연세제를 이용하자는 '우리 빨래는 천연스타일' 등의 다양한 활동들이 이뤄져왔다. 그리고 지난 달 30일, '프리폐쓰' 활동이 시작됐다.

'프리폐쓰'란, Free 폐기물 쓰레기의 줄임말로 쓰레기 무단 투기 지역에 화단을 조성하여 쾌적하고 아름다운 동네 만들기 프로젝트이다. 성동구 왕십리로 16길에서 시작된 이 활동은 기획봉사단 19명과 지역 어린이 및 일반봉사자 25명이 함께 참여하였다. 가만히 서 있어도 무더운 날씨에 쓰레기와 나뭇잎, 잔 가지를 치우고 제라늄 등의 세 종류로 이루어진 꽃들을 옮겨 심는 작업이 이루어졌다. 체력적으로 힘든 날씨였지만 봉사자들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그렇다면 '프리폐쓰' 프로젝트는 어떻게 기획된 것일까? 이번 행사의 담당자인 김성태 씨를 만나보았다.

Q. 프리폐쓰 프로젝트를 기획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EBS 지식채널e 방송을 통해 '프리폐쓰' 행사를 기획하였습니다. 쓰레기가 무단 투기되는 장소에 한 꼬마 아이가 화분을 두었고, 그 이후로 사람들이 더 이상 쓰레기를 버리지 않게 되었다는 점에서 차용하게 됐습니다.

Q. 화단을 조성하기 위한 과정과 성동구를 선택하게 된 이유를 설명해 주신다면?

먼저 구청 공원녹지과에 전화를 하여 부지를 마련하였고, 조경과를 통해 꽃과 비료를 지원받았습니다. 화단을 조성할 곳으로 몇몇 장소들이 언급되었지만 좀 더 낙후된 지역에서 활동을 실행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성동구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 직접 기획한 프로그램을 실행하시게 된 소감은 어떤가요?

생각보다 프로젝트 진행이 원활하게 이루어져 기쁘고, 조원들의 능동적인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주민 분들의 참여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처럼 프리폐쓰 행사는 쓰레기 무단투기를 방지하고 도시를 아름답게 변화시킨다. 이 행사에 참여하는 수많은 봉사자의 노력이 헛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모두의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명심하자! 화단에 심은 꽃 한 송이의 가치는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의 태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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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폐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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