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가 간다]작지만 큰 변화

admin

발행일 2008.07.28. 00:00

수정일 2008.07.28. 00:00

조회 1,184



시민기자 이정엽




서울시가 동네의 인구수를 감안해 행정력과 인력을 효율적으로 배치한다는 취지로 동사무소를 통폐합하고, 폐지된 곳을 자치구 문화센터로 리모델링 하겠다는 계획에 매우 좋은 시책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 막연히 생각만 했던 이 시책이 생활에 편의로 다가오니 실제적 만족감을 느끼게 됐다. 우리 동네에도 동사무소였던 자리에 문화정보도서관이 생긴 것.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는 이보다 더 좋은 피서가 없다. 에어컨이 있는 열람실에 앉아 책을 보고 있으면 그야말로 자유인이다. 지하 매점을 비롯해 1층에는 어린이도서관이 있어 엄마와 함께 책을 보는 아이들이 많고, 2층 간행물실에서는 편한 의자에 앉아 원하는 잡지들을 마음껏 꺼내볼 수도 있다.

4층에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문화교실과 일반열람실에서는 공부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휴게공간도 넉넉해 지하 1층과 2층의 휴게실 뿐 아니라 옥상공원이 있어 이 곳에서 도시락을 먹거나 공부하다 쉬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멀티미디어실에서 DVD를 보는 학생들, 노트북을 들고 와 자료를 찾아보며 창가의 의자에서 작업하는 사람들, 집 가까운 곳에 이런 도서관이 생김으로 일상에 작지만 큰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꼭 특별한 이유가 없어도 그냥 손쉽게 찾아갈 수 있는 도서관, 책을 읽고 좋은 정보를 접하는 것이 생활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인터넷에서 수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해도 책을 찾아 읽는 기쁨은 또 다른 부분인 것 같다.

동사무소 통폐합으로 인해 도서관 혹은 문화센터로 거듭나는 지역의 센터가 더 많은 서울 시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여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역의 특성을 살려 운영한다면 지역명소로 탄생할 뿐 아니라 주민들의 자신감을 높여주는 계기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이렇게 작은 변화에서부터 시작되어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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