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가 간다]공룡 그랜드 쇼

admin

발행일 2008.07.23. 00:00

수정일 2008.07.23. 00:00

조회 1,112



시민기자 조문숙

킹콩, 고질라, 쥬라기공원 등 거대한 공룡이 나오는 영화를 아이들은 참 좋아한다. 특히 남자 아이들은 공룡이 주인공인 영화 뿐 아니라 장난감도 무척 가지고 싶어 한다. 며칠 전 소문으로 듣던 노원구청 공룡전을 다녀왔다.

대형 전시회장이 아닌 가까운 곳에서 부담 없이 즐길 거리가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무료로 전시를 볼 수 있으니 그 역시 고마운 일이다. 전시를 시작하고 7만여 명이 이미 다녀갔다는 노원구청의 공룡전은 대형 전시회처럼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매우 알차게 구성되어 있었다.

청사 문을 열고 들어가자 중앙에 전시되어 있는 커다란 공룡들이 보였다. 거대한 초식공룡과 그보다는 좀 작은 육식공룡, 익룡들은 공룡전의 분위기를 물씬 풍겼고, 그 옆에는 공룡영화 상영이 되는 방이 있어서 공룡의 울음소리도 들려왔다.

전시는 1층과 2층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1층에는 공룡의 뼈와 잔재, 그리고 공룡미니어처, 세계 최초의 발굴화석 등을 볼 수 있고 공룡에 대한 해설도 액자에 정리되어 있었다.

2층에 올라가면 전시장 밖 테라스에 커다란 공룡들이 전시되어 있다. 겁 나도록 뾰족한 이빨을 보인 채 입을 크게 벌린 공룡 앞은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다. 크게 벌린 공룡의 입 안에 머리를 넣어보기도 하고 체구가 작은 아이들은 그 안으로 들어가 사진을 찍기도 했다.

2층에는 체험관도 있다. 찰흙을 가지고 공룡의 골격과 발자국을 찍어볼 수 있는 ‘공룡 탁본 찍기’는 특히 아이들이 빠지지 않고 체험해 보는 곳이다. 또 발굴체험장에서는 TV나 영화 속 학자들이 하듯 붓으로 흙을 살살 걷어내며 공룡 화석을 발굴하는 체험을 해볼 수도 있다.

넓은 강당 안은 깜깜한 공룡 동작관이다. 중생대부터 백악기 후기까지 육식공룡과 초식공룡들의 움직이는 모형이 있고, 밀림의 밤처럼 꾸며놓은 이 곳에서 공룡의 울음소리가 퍼져나가 몇 억 년 전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주었다. 아이들은 이 곳을 무서워하면서도 매우 흥미로워 했다.

공룡 그랜드 쇼는 8월말까지 구청이 문을 닫는 주말에도 계속된다. 유료 전시 못지않게 성의 있게 준비된 전시도 좋았고, 구민들을 위해 구청이 이렇게 활용되는 것도 매우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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