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하 하디드, 그리고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 파크
admin
발행일 2008.07.14. 00:00
1950년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 출생. 레바논 베이루트의 아메리칸대학에서 수학(數學)을 전공. 22살에 건축을 배우러 영국으로 건너감. 1993년 한 해에만 세계 주요 건축물 15개를 잇따라 설계. 2004년, 여성 건축가로는 처음으로 ‘건축계의 노벨상’이라는 프리츠커상 수상. 건축계에 입문한 후 자하 하디드는 여성으로, 이라크 태생으로, 편견의 한 가운데 서 있어야 했다.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국제공모전에 자주 입상하였지만, 실제 건물 설계를 맡기는 건축주는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가 자주 들었던 말은 ‘뛰어난 영감을 제공한다. 그러나 실제 지어지기는 힘들다’였다. 물론 그의 디자인은 파격적이고 실험적이긴 했다. 그리고 자하 하디드는 기회를 얻자마자 주목받는 건축물을 선보이며, 건축계의 총아로 떠올랐다. 1993년 독일의 비트라소방서를 시작으로 전 세계 여러 나라에 기념비적인 건축물들을 수없이 새겨 넣었다. 아마도 자하 하디드가 우리나라와 인연을 맺지 않았다면, 우리에게 전혀 생소한 이름이 되었을 뻔 했다. 인터넷으로 자하 하디드를 검색해 보면, 그의 이름과 더불어 우리에게 익숙한 지명이 함께 떠오른다. 동대문운동장, 동대문야구장,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는 동대문야구장과 동대문운동장을 허문 자리에 건립되는 복합 디자인 공간이다. 서울시가 쇠락해 가는 동대문운동장 일대를 첨단 디자인 공간이자 서울시민의 휴식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지난 2007년 국제공모전을 열었고, 자하 하디드의 작품이 선정된 것이다. 2004년 프리츠커 상 수상자 선정문은 다음과 같은 말로 시작된다고 한다. “그녀가 건축가로서 걸어온 길은 전통적이거나 평범한 길이 아니다.” 그리고 2007년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심사위원회는 자하 하디드의 작품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가하였다. “도시의 랜드마크가 건축물의 높이보다 디자인이나 특색 있는 문화 콘텐츠에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 이번 작품이다.” 평범하지 않은, 특색 있는 디자인이 그려낼 서울 도심의 또 다른 얼굴이 기대되는 이유를 잘 보여주는 설명들이다. 편집주간/이중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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