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키요에로 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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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8.06.18. 00:00
시민기자 조문숙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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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 모네, 마네 등 후기 인상파 그림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친 동양의 화가가 있다. 정확히 말하면 일본의 판화가 히로시게이다. 특히 고흐는 히로시게의 판화를 보고 큰 자극을 받아 그의 그림을 따라서 그린 작품이 많을 정도이다. 고흐의 ‘일본예술품―비 내리는 다리’라는 작품이 바로 히로시게의 ‘아타케의 소나기’라는 작품을 보고 다시 그린 것이다. 이뿐 아니라 고흐나 마네의 작품에는 뒤쪽 배경이 일본색 짙은 목판화로 채워진 경우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서양의 화법에만 익숙한 화가들에게 일본색 물씬 나는 히로시게의 작품은 지금처럼 여행이 쉽지 않았던 시기에 꽤 자극적이었을 것 같다. 다리, 나무, 산, 강, 비 등 자연의 일부를 표현했지만, 서양의 화가들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는 히로시게의 작품들. 그 전시가 청계천문화관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갔다. 청계천문화관 기획전시실에서 8월31일까지 진행되는 ‘우키요에로 본 천변풍경’ 전시이다. ‘목판화’를 뜻하는 우키요에는 일본의 무로마치 시대부터 에도시대 말기(14~19세기)에 서민생활을 표현한 회화의 한 양식으로, 그림내용은 대부분 풍속화이다. 전시는 새로운 눈으로 본 도시자연, 마음으로 떠나는 상상여행, 자연과의 대화, 명작 일본 풍경 판화 등 4개의 주제로 나누어 진행됐고, 히로시게의 ‘명소 에도 백경’ 등 풍경판화 중 명작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장소가 청계천문화관인 만큼, 이 전시는 일본의 전통목판화로 하천풍경을 표현한 히로시게 등의 작품을 통해 청계천의 환경과 미래를 돌아보고자 마련됐다고 한다. 전시의 기획의도처럼, 비 내리는 풍경, 강의 강렬한 색감, 눈 내린 풍경 등 일본색채가 물씬 묻어나는 작품을 통해 우리의 자연풍경을 새삼 생각해 보게 되었다. 또한 도시화 속에서 잊고 지냈으나, 점점 더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천변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 관람료 : 무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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