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도자기 빚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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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8.06.03. 00:00
시민기자 조문숙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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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뭘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그런 수업은 어디에 가야 배우는 지 막연할 때가 많았는데, 요즘은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뭐든 배울 수 있는 곳이 많아졌다. 에어로빅, 요가 같은 생활체육은 물론이고 어학강좌, 수공예품 만들기, 동화구연, 종이접기, 노래교실, 수제비누 만들기, 천연염색 등 강좌 종류도 워낙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 언젠가부터 “꼭 한 번해 봐야지”하고 마음먹었던 것 중 하나가 도자기 만들어보기다. 그러던 차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사랑의 도자기 빚기” 프로그램을 보고 바로 신청을 해 주말 수업에 다녀왔다. “사랑의 도자기 빚기”라는 주제처럼 이 프로그램은 한 사람이 신청하면 커플로, 즉 두 사람이 함께 강좌에 참여할 수가 있었다. 친구끼리, 연인끼리, 가족끼리 쌍을 이루어 수업을 듣고 도자기 빚기에 임하는 모습이 모두 열심이었다. 도자기를 만드는 것은 먼저 흙반죽을 손물레 가운데 놓고 평평하게 만들어 바닥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된다. 그런 다음에 흙을 떼어내 국수반죽을 만들 듯 손바닥으로 밀어 새끼손가락 정도의 반죽을 만든 뒤, 그 반죽을 계속 얹으며 도자의 모양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도자기의 모양을 생각했던 대로 만드는 게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열심히 흙반죽을 해 조금씩 쌓아 올라가는 도자기의 형태를 보며 뿌듯했다. 도자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지도 어렴풋이 알 수 있게 되었고, 고려시대나 조선시대의 도자기들이 얼마나 대단한 작품들인지도 새삼 알게 되었다. 똑같은 흙을 가지고 만들었지만 저마다 다른 작품이 완성되었고 유약을 발라 구운 후 10일 정도 후에 자신이 만든 도자기를 찾아가도록 되어 있었다. 거의 대부분이 처음 도자기를 만들어보는 사람들이었지만 열정만큼은 대단했고, 이런 프로그램이 우리 곳곳 가까이 있어 매우 저렴한 가격에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만족스러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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