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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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8.04.30. 00:00
시민기자 이승철 | |
경복궁을 둘러본 후 국립민속박물관으로 향했다. 오래 전부터 찾고 싶었던 것을 미루다가 엊그제 비로소 둘러보게 된 것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은 경복궁 내 뒤쪽인 향원정 동쪽에 자리 잡고 있었다. 민속박물관은 입구부터 색다른 풍경이다. 우리나라의 오랜 민속 중의 하나인 나무장승들과 성황당 모양의 돌무더기가 예스럽게 세워져 있었기 때문이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초가지붕의 정자들과 함께 돌을 깎아 세운 문인석과 무인석, 그리고 연자방앗간도 보인다.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생활문화인 온돌 놓기 교육 체험장도 있었다. 또 전통 장독대와 전통 우물, 그리고 더 안쪽에 있는 어린이박물관 앞에서는 어린이들과 어른들이 우리 전통놀이인 팽이치기와 여럿이 함께 하는 줄넘기도 하고 있었다. 박물관 안으로 들어서자 전시실마다 우리 전통의상이며 생활상, 그리고 전통의식이 재현되고 있는 모습까지 섬세하게 전시 표현되고 있었다. 전통 혼례를 치루는 모습을 보고 있던 한 어린이는 함께 온 엄마에게 “엄마 나도 크면 결혼식을 저렇게 하고 싶어” 하여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내가 “왜 요즘 결혼식보다 전통 결혼식이 더 좋아 보이니?” 하고 묻자 “네, 전통결혼식이 더 맛있을 것 같아요 초등학교 5학년생 7명이 단체 관람을 하고 있던 어린이들은 전통 장례인 상여를 눈 여겨 보고 있었다. 어떻게 하는 것인지 아느냐고 물으니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전통장례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자 매우 신기하다는 표정이다. 어린이들은 한 번도 전통 장례식을 본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삼국시대의 신라와 백제의 전통복식을 살펴보던 50대 부부는 그 시절의 의복이 요즘의 복장보다도 더 아름다운 것 같다고 칭찬하는 것이었다. 민속박물관을 찾은 사람들은 내국인들뿐만이 아니었다. 중국인들과 일본인 관광객들도 상당히 많았다. 젊은 중국인 한 사람은 한국의 전통 민속이 자기네의 그것과는 많이 다르고 아름답다고 감탄하고 있었다. 문화에 대한 욕구와 관심이 높아진 요즘이다. 그래서 전국적으로 많은 박물관들이 산재하고 있다. 그러나 전국에 산재한 다양하고 수많은 박물관 중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박물관 두 개를 꼽으라면 당연히 국립중앙박물관과 함께 국립민속박물관을 꼽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을 수집 보관하여 일반인들에게 전시하고 유적과 유물을 조사 연구하는 곳이 바로 용산에 있는 국립 중앙박물관이다. 이 국립중앙박물관과 함께 쌍벽을 이루는 곳이 바로 국립민속박물관이다. 경복궁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은 우리나라의 오랜 전통생활양식과 관련된 85,000여점의 민속자료가 전시되어 있는 국내 유일의 민속생활사 관련 국립종합박물관이기 때문이다. 이 민속박물관에서는 우리 민속 문화의 연구와 수집, 보존과 함께 생활문화 전시를 하여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민족적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문화교육의 현장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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