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아끼는 경제 속도는 차종마다 다르다
발행일 2012.10.19. 00:00
[서울톡톡] 요즘 자가용으로 출퇴근 하면 기름값 얼마나 드세요? 워낙 고유가 시대라 경제적인 이득도 챙기고, 환경도 살리는 연비운전법 요즘은 많이들 활용하고 있지요. 대부분 똑똑한 드라이버라서 지나치게 브레이크를 자주 사용하지 않고, 값싼 주유소를 찾아다니는 것이 일반화되었죠. 하지만 연비운전법을 보면 지나친 일반화로 잘못된 내용들이 자주 보입니다.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자동차 산업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시민리포터가 주요 연구결과에 기초하여 자동차 연비 운전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다시 정리했습니다. |
오해4. 차량의 전기기기 사용은 연비와 무관하다
진실: 다수의 전기기기 사용은 연비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열선시트보다는 히터 사용이 연비에 좋다
차량의 전기사용을 연비와 관련짓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네비게이션, 블랙박스, 고사양 헤드라이트, 열선시트 등 각종 전자장비를 사용하는 오늘날 차량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예를 들어 네비게이션의 경우 70W정도의 전력을 소모하는데 이는 연비로 따지면 0.3㎞/ℓ의 연료를 더 소모하게 된다. 특히 고사양 헤드라이트나 열선시트의 경우 가장 많은 전력을 소모하는 설비로 불필요한 헤드라이트 개조는 하지 말고, 열선시트 보다는 히터를 사용하는 것이 연비에 도움이 된다.
오해5 : 경제속도는 시속 60~70km다
진실 : 경제속도는 변속기의 종류, 차종에 따라서 다르다
경제속도는 가장 고단 기어로 변속되는 순간의 속도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차종에 따라서 자동변속기라도 4단, 5단, 6단 등 단수가 다르다는 점이다. 필자가 소유하고 있는 차량의 경우도 지프 차량은 4단 변속기가 장착되어 시속 50km 정도가 경제속도지만 5인승 승용차는 6단 변속기가 장착되어 시속 75km 정도에서 경제속도가 된다. 경제속도는 락업클러치 구간에서 나타나는데, 락업이란 일정속도로 일정시간 주행하면 더 이상 변속의 필요성이 없다는 것을 차량 컴퓨터가 판단하여 유체클러치를 물리적으로 연결시키는 장치이다. 즉, 락업이 작동하면 수동변속기의 고단주행상태와 실질적으로 차이가 없다. 또한 락업 상태는 가속 시 해제된다. 주로 운전하는 차량의 락업클러치 구간을 알아두고, 운전 중에는 최대한 일정 속도를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오해6. 고속도로의 고속운행이 연비에 도움이 된다
진실: 디젤 차량은 크게 차이가 없지만 가솔린 차량은 경제속도를 유지해야 연비에 도움이 된다
지금은 많은 운전자들이 알고 있는 상식 중 하나가 디젤엔진이 가솔린엔진보다 더 좋다는 것이다. 과거 버스, 트럭에 사용된다고 무시하던 디젤엔진은 높은 제조원가 때문에 가격에 덜 민감한 상용차에 먼저 적용된, 가솔린보다는 더 좋은 엔진이다. 자가용차량에 가솔린 엔진을 사용하는 것은 제조원가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개발도상국은 버스나 트럭에도 가솔린 엔진을 장착하고, 유럽은 자가용에도 디젤엔진을 널리 사용한다. 문제는 가솔린엔진의 경우 고속 주행 시 연비가 심하게 나빠진다는 것이다. 가솔린 차량을 운전해서 시속 80~90km로 주행하는 것과 시속 100~110km로 주행하여 서울에서 대전까지 주행한다면 연료소모차이는 어느 정도일까? 교통안전공단의 실험에 따르면 1~1.4ℓ 정도의 연료가 더 소모되며, 이는 현재 유류비로 환산하면 2,000~3,000원가량. 즉 휘발유 차량은 고작 20km/h 더 빠르게 달린 것 뿐인데 12~18%나 연비 효율이 저하된다는 것이다.
오해7. 정차시 N모드를 사용하면 연비는 좋아지지만 미션 고장의 원인이 된다
진실: 정차시 N모드 사용이 연비는 물론 차량 유지에도 좋다
자동변속기에서 D모드는 엔진과 변속기가 연결된 상태이고, N모드는 서로 분리된 상태다. 당연히 엔진과 변속기가 분리된 경우가 기계에 부담을 줄이고, 수명을 늘릴 수 있다. 정차 시 N모드 사용으로 자동 변속기가 고장난 경우 대부분은 N에서 D로 기어를 바꾸자마자 출발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자동변속기의 압력이 제대로 차지 않은 상태에서 엔진은 회전하는데 변속기는 힘을 받지 못하고 억지로 회전하면서 변속기에 무리가 생기게 된다. D모드로 전환 후 1초 정도 여유만 가진다면 정차 시 N모드 사용으로 연비와 차량 유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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