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선 전철 맞이 기념행사 열린다

시민기자 시민리포터 한우진

발행일 2012.10.02. 00:00

수정일 2012.10.02. 00:00

조회 3,987

[서울톡톡] 수도권 광역전철의 하나인 분당선 전철은 서울시와 성남시 분당, 용인 서북부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1994년 지하철 3호선 수서역까지 첫 개통된 후, 지난 2003년 2호선 선릉까지 연결되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노선이다. 분당선은 최종적으로 왕십리역까지 연장될 계획이었으며, 드디어 오는 10월 6일 왕십리~선릉 구간이 개통되어 열차 운행이 시작된다. 아울러 이 구간의 개통식이 추석 연휴 직후인 10월 4일 15시에 왕십리역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원래 새로운 전철 노선이 개통되면 이를 기념하는 개통식이 열리는 것이 보통이다. 특히 이번 분당선 왕십리 연장 개통식은 오랜만에 서울 안에서 열리는 전철 개통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광역전철 노선들은 대부분 서울 밖 경기도에서 개통식을 열어 왔기 때문이다.

이렇게 최근에 서울 내부에서 열린 개통식으로는 지난 2010년 12월에 열린 공항철도 전 구간 개통식(서울역)과 2009년 7월의 9호선 개통식 등이 있었다. 그러나 당시 공항철도 개통식에 참석하려면 초대장이 필요해서 일반인이 자유롭게 참가하기는 힘들었다. 또한 9호선 개통식은 개통 연기 사건 때문에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조촐하게 치러진데다, 장소도 개화동으로 지나치게 외곽지역에서 열린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분당선 왕십리 연장 개통식은 누구나 참가가 가능한데다 서울 도심에서 가까운 왕십리역에서 열리는 만큼, 많은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개통식장에는 대형 무대가 설치되며, 현수막이 걸리고, 애드벌룬이 띄워지기도 한다. 대형 TV가 설치되어 영상물도 보여준다. 행사장에는 수백 개의 의자들이 설치되어 시민들은 여기 앉을 수 있다. 별도의 VIP용 공간도 마련된다.

새 전철의 개통식은 기본적으로 식전행사와 본 행사로 나뉜다. 식전행사는 가수와 공연팀 등이 출연하여 노래나 연주를 하면서 분위기를 돋우는 역할을 한다. 식전행사가 끝나면 본 행사가 시작되는데 행사의 진행은 보통 TV에서 볼 수 있는 아나운서가 맡는 게 보통이다.

본 행사에서 개식 선언과 국민의례를 마치고나면, 전철 건설 유관 기관장의 환영사가 이어지며, 해당 지역구 자치단체장이나 국회의원 등의 축사나 기념사도 들을 수 있다. 그리고 전철 건설에 기여한 유공자들에 대한 포상이 이루어진 후, 개통식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개통 세리머니가 열린다.

개통 세리머니에서는 귀빈들의 테이프 커팅 등이 진행되며, 승강장에 내려가 기관사 등의 승무원들로부터 승무보고를 받기도 한다. 필요한 경우에는 일정 구간 동안 열차 시승을 할 수도 있다. 귀빈들이 이러한 행사를 벌이면 본 행사장에서는 폐식선언을 하고, 행사가 끝난다. 한편 개통식 행사장에 온 시민들에게 기념품을 나누어주는 경우도 있다.

한편 예전에는 열차가 개통된 날 오전이나 오후에 개통식을 하는 경우가 보통이었으나, 이번 분당선 왕십리 연장의 경우에는 꽤 특이하게도 열차 운행 시작일인 10월 6일의 이틀 전에 일찍 개통식을 열게 되었다. 이것은 운임징수시스템의 설정을 수정하는 것이 복잡하여 정해진 개통일을 쉽게 바꿀 수 없는 반면, 국정감사의 영향으로 개통식에 참가하는 귀빈들이나 관계당국의 일정이 자주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분당선 전철은 비록 서울시가 직접 운영하는 노선은 아니지만, 국가가 정한 광역철도로서 노선이 지나가는 지자체인 서울시가 상당부분의 사업비를 분담한 노선이다. 서울 시민들의 혈세가 투입되고 많은 관계자들의 노력이 들어간 분당선 왕십리 연장 구간의 개통은 매우 축하할만한 일이다.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 여건이 된다면 분당선 개통식을 방문하여 행사를 즐기며 전철 개통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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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선개통식 #왕십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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