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12건 새로 지정

admin

발행일 2007.12.28. 00:00

수정일 2007.12.28. 00:00

조회 2,391


아미타후불화, 영취사 5층석탑, 목(木) 관음보살좌상 등 지정

서울시는 ‘경국사 목(木) 관음보살 좌상’ 등 문화재 12건을 새로 지정해 보호·관리키로 했다. 이로써 서울시의 문화재는 총 367건(유형문화재 231건, 기념물 26건, 민속자료 32건, 문화재자료 41건, 무형문화재 37건)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경국사 목(木) 관음보살 좌상’은 현재 서울 성북구 경국사에 봉안되어 있으며, 17세기 전남 일대에서 크게 활약하던 조각승인 색난(色難)스님과 그의 제자들에 의해 1703년 전남 영암 월출산 도갑사에서 만들어졌다.

이 불상은 신체에 비해 두부(頭部)가 큰 편으로, 결가부좌한 모습이다. 머리에는 화려한 동(銅)보관을 쓰고 있고, 아미타화불은 표현되지 않고 있다. 신체는 균형이 잘 잡혀있다. 손모양은 오른손은 어깨까지 들어 엄지와 중지를 맞대었고, 왼손은 무릎에 올려 엄지와 중지를 맞댄 하품중생인의 손 모양을 하고 있는데, 왼손 위에는 정병을 올려놓아 관음보살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다소 큰 듯한 얼굴, 가는 눈, 오똑한 코, 수평으로 가로지른 군의(裙衣)의 표현, 단정한 결가부좌의 자세 등이 17세기 내지 18세기 초에 유행한 색난파(色難派) 불상의 특징적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경국사 목 관음보살좌상은 불상명, 조성시기, 조각장 등을 알 수 있는 조성기록이 남아있으며, 특히 당대 최고의 조각승 색난(色難)스님의 작품이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또한 조성 당시의 원형이 대부분 완전하게 남아 있으며 17세기를 대표할만하다는 점에서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은평구 수국사의 아미타후불화, 극락구품도, 감로도 등 불화 6점도 1907년 강재희를 비롯, 조선 말기 고관이 시주에 참여한 것으로, 왕실제위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조성한 불화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아미타후불화는 구한말 서울지역에서 활동하던 대표적인 화승(畵僧)인 보암긍법(普庵肯法)과 두흠(斗欽)등이 참여한 작품으로, 19세기 서울·경기 지역의 특징적인 불화양식을 잘 반영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이번에 새로 지정된 문화재 12건은 이밖에도 학림옥로 권9~11, 서대문 권1~6, 묘법연화경 권5~7, 수국사 신중도, 현왕도, 영취사 5층석탑, 고산구곡도(高山九曲圖) 판화 등이 포함되어 있다.

앞으로도 서울시는 우수한 문화재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지정하고 보호ㆍ관리하는데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 신규 문화재 지정 목록(2007.12.27)
- 서울시 유형 문화재 10건, 서울시 문화재자료 2건

문의 2171-2595 (서울시 문화국 문화재과)


하이서울뉴스/이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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