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낭만, 스케이트장

admin

발행일 2007.12.21. 00:00

수정일 2007.12.21. 00:00

조회 2,393



시민기자 이정엽




몇 해 전부터 서울광장 부근이 12월의 낭만적인 장소로 변하고 있다. 이곳에 가면 12월의 불빛을 밝히는 루체비스타가 있고, 그 가운데에는 스케이트장이 있다. 시청 앞을 지나가다 하얀 얼음 바닥 위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을 보면 생동감이 넘쳐서 마음이 즐거워진다. 또 이 근처에 가면 주변 청계천과 광화문까지 이어지는 동선에 늘 뭔가 볼거리가 있어 걷기에도 좋다.

학생들의 겨울방학과 맞물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낮에도 밤에도 북적인다. 개장 첫 해에 이 곳에서 스케이트를 탔던 기억이 나는데, 올해는 직접 가서 보니 한층 더 좋아졌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작년과 달리 루체비스타가 스케이트장을 둘러싸고 있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아이스링크의 크기가 커졌고 휴게공간도 넓어졌다. 스케이트를 갈아 신는 장소도 넓어졌으며, 아이스링크 안에는 스케이트를 타다가 쉴 수 있도록 펜스쪽과 한 가운데에 의자가 있어 아주 편해졌다. 사실 오랜만에 스케이트를 타다 보면 몇 바퀴 돌지 않고 다리와 발목이 아픈데 이렇게 링크 안에 앉아서 쉴 의자가 있으니 더 재미있게 스케이트를 탈 수가 있었다.


전에는 표를 받으려고 긴 줄을 서 있는 모습을 흔히 보았는데, 올해는 표를 사는 줄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사람들이 막연히 기다리는 수고를 하지 않도록 시간대별 이용자 현황을 전광판을 통해 알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몇 해 운영한 결과 점점 더 사람들이 이용하기에 좋은 환경으로 변하고 있음을 실감했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겨울 도심의 명물로 전혀 손색이 없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듯 하다.

파리시청 앞이나 뉴욕 록펠러센터 앞 스케이트장이 세계적 명소로 눈길을 끈 것처럼 서울광장스케이트장도 삭막한 도심 한 가운데 생기를 불어넣고 있는 듯하다. 또 12월 광화문 일대는 야간조명으로 거리가 밝아 연말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아직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을 가보지 않았다면 올해는 이 곳에서 바삐 가는 시간 속 여유를 가져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스케이트장은 오전10시~밤10시까지(월~목) 운영되며, 주말과 공휴일에는 1시간 더 연장한다. 이용료는 1회 1시간 1000원. 대여료와 헬멧 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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