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제일 쉬웠어요”라고 말하고 싶다면?

시민기자 김수정

발행일 2014.03.21. 00:00

수정일 2014.03.21. 00:00

조회 3,739

[서울톡톡] 사교육 열풍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부모들에게 자녀에 대한 올바른 학습법을 제공하기 위해 <기적의 국·영·수 공부비법>이 3회에 걸쳐 성북구청에서 진행됐다. 기적의 수학학습법에는 개념원리로 2009년 최우수 강사를 수상한 이지훈 교수, 기적의 국어학습법에는 현 EBS 언어강사 김홍석 교수, 그리고 기적의 영어학습법에는 오름교육연구소 구근희 소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그들이 핵심적인 공부비법을 하나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잡!반!통! 수학에게 외치다 – 수학학습법

이지훈 교수의 수학학습법

1. 잡아라!

빠진 벽돌과 개념원리를 잡아야 한다. 교과과정 중 약한 부분을 찾아내어 놓치는 부분 없이 잡아내야 한다. 문제만 푸는 것 보다 정확한 정의를 알고 정개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오개념과 정개념의 차이를 깨닫고 반복학습을 통해 정개념을 가지도록 한다.

2. 반복하라!

에빙하우스 망각곡선에 따르면 학습 1시간 후에는 50%, 학습 하루 후에는 30% 이하로 기억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쉬는 시간 복습, 하루 중 복습, 토요 총 복습, 한 달 총 복습, 시험 총 복습의 반복을 통해 6개월 이상 기억 하게 한다. 반복학습에서 중요한 것은 개념노트, 풀이노트, 오답노트를 만드는 것이다. 또한 3권의 문제집을 1번씩 푸는 것보다 1권의 문제집을 3번씩 푸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많은 문제를 푸는 것보다 틀린 문제를 충분히 생각하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3. 통합하라!

평행, 삼각형, 원은 도형의 3요소로 매년 수능문제에서 빠지지 않고 나온다. 도형의 개념은 중학교 때부터 배우기 시작하지만 이를 기본으로 함수 등 통합문제로 발전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그 개념을 확실히 잡아야 한다. 문제를 풀면서 직접 도형을 그려보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현명한 마중물이 되기 - 국어학습법

김홍석 교수의 국어학습법

마중물이란 펌프에서 물이 잘 나오지 않을 때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위에서 붓는 물을 의미한다. 효과적인 한 바가지의 물이 되기 위해선 주객이 전도되지 않도록 현명하게 아이를 이끌어줘야 한다.

1. 어휘 마중물 되기

생활 속 어휘에 대한 관심이 곧 학습이다. 한자성어를 실생활에 자주 이용하도록 한다. 특히 부모님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많은 소설을 읽는다. 현대소설을 읽으며 단어의 의미를 이해하고 고전소설을 읽으면서 옛말을 이해한다. 신문을 읽은 때는 관심 있는 분야의 기사는 물론 싫어하는 분야의 기사도 챙겨서 읽도록 한다. 특히 초등학교 4~5학년에는 이러한 습관을 들이도록 하는 것이 좋다.

2. 문장 마중물 되기

문장은 생각을 표현하는 그릇이다. 주어와 서술어를 꼭 확인하고 중심내용이 무엇인지 확인하면서 바르게 읽어야 한다. 앞문장과 뒷문장의 의미관계를 파악하고 내 생각과 비교하며 읽는다. 모르는 어휘를 확인하고 정리한다. 특히 좋은 문장을 써보는 것은 문장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3. 글 마중물 되기

글의 길이에 상관없이 읽는 경험이 중요하다. 핵심어를 찾으면서 문단의 중심내용을 확인한다. 앞문단과 뒷문단의 의미관계를 파악하며 내 생각과 비교해 본다. 읽은 후 제목을 정해보고 이해가 안 되는 문장은 확인하며 지문에 관한 질문을 묻고 답해본다.

4. 사고력 마중물 되기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식의 총량이 아닌 사고력 측정 시험이다. "왜"라는 물음이 사고력의 출발이므로 모든 글을 읽으면서 그 의미를 파악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시, 소설, 희곡, 수필 등 문학 장르는 상황, 갈등, 행동, 표현의 숨어있는 뜻을 이해해야 한다. 인문, 사회, 경제, 과학, 기술, 예술 등의 비문학은 원인과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 과학과 기술부분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평소 관련 서적을 읽는 것이 좋다.

5. 동기부여 마중물 되기

국어는 모든 학문의 기초가 된다. 독해력이 부족하면 수학을 비롯한 타과목에서 문제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듯이 생활 속에서 부모님의 언어순화와 책 읽는 습관 등이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명심하도록 하자.

영어성공기 3원칙 – 영어학습법

구근희 소장의 영어학습법

영어도 어린아이가 태어나 말을 하는 순서대로 배워야 한다. 즉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순으로 익혀야 한다. 문법과 독해를 먼저 할 것이 아니라 언어를 거스르지 않고 꼭 순서를 지켜야 한다. 사실 한국인이 영어를 못하는 진짜 이유가 있다. 영어는 중주파수와 고주파수인데 비해 한국어는 저주파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파수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 영화나 뉴스 등을 많이 듣고 귀를 뚫어야 한다.

1. 귀를 뚫어라!

듣기를 잘 하려면 짧은 문장, 짧은 시간에 볼 수 있는 슈렉, 쿵푸펜더같이 쉬운 언어가 많은 영화를 반복해서 본다. 조금씩 끊어서 보면서 그 안에 있는 문장을 외우도록 한다. 조금씩 영어자막을 늘려서 보여주고 또 외우게 하면 60일 만에 영화 한편을 발표할 수 있게 된다.

2. 입을 열어라

말하기를 잘 하려면 Q&A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의문사가 들어간 문장과 의문사가 들어가지 않은 문장들로 질문하고 답하기를 한다. 틀려도 지적하지 않고 뻔뻔하고 즐겁게 연습한다. 우선은 한국 사람들끼리 영어를 많이 해야 한다. 그래야만 외국 사람들과도 할 수 있다.

3. 문장을 암기하라

교과서에 나오는 가장 쉬운 문장부터 암기한다. 영어실력은 급상승하는 것이 아니다. 조금씩 꾸준히 생활화하면 어느 순간 실력이 향상되어 있다. 단어를 암기할 때는 주제별로 묶어서 외운다. 문법은 문법책으로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교과서에 나오는 것만 해도 충분하다.

성북구청 다목적홀을 가득 메운 학부모들

성북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에서 주관한 이번 강의는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성북구청 다목적홀이 가득 찰 정도로 모인 학부모들은 강의가 끝난 후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계속해서 질문을 하였다. 큰 아이가 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이라는 학부모 박은경 씨는 "기본에 충실 하라는 말이 정말 좋았다. 알고 있는 말이지만 그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며 흡족해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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