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추, 지퍼의 아름다운 반란
admin
발행일 2007.12.03. 00:00
서울시 도시갤러리 프로젝트, 동대문시장 내 동화시장 대상 상인의 기술과 예술가의 창의력이 모아지면 어떤 결과가 드러날까? 서울시가 진행 중인 도시갤러리 프로젝트가 이번에는 시장을 예술공간으로 변신시켰다. 서울시는 6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젊은 예술가들과 동대문시장내 동화시장 상인들이 시장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동화시장은 완제품을 만들어 파는 일반시장이 아닌 의류라고 부르기 힘든 것들이 제 모습을 갖추기 시작하는 독특한 곳으로 현재 7백여개 점포에 2천여명의 상인이 일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특징은 수 십 년간 숙련된 솜씨로 옷을 만든 상인들의 기술과 예술이 합쳐졌다는 점이다. 시장입구, 보도, 쉼터, 옥상이 오는 8일 최종 완공을 앞두고 하나씩 작품으로 완성되고 있다. 프로젝트 진행과 관련 도시갤러리추진단 관계자는 “이번 작품은 시장의 사회적, 문화적 의미를 되살리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며“시장은 단순히 물건만 사고파는 공간이 아니라 인정(人情)을 통하게 하고 문화를 나누는 우리 전통 시장의 흥겨움을 시각예술로 살리려 했다”고 밝혔다. 옥상은 녹색예술쉼터로 조성 옥상은 싱그러운 자연의 녹색 예술 쉼터 공간으로 조성된다. 동화시장의 특성을 살려 단추모양의 의자와 나무덩굴 파고라가 설치된다. 또 녹색잔디와 화려한 동화시장의 옷감들이 지닌 고유색을 이용한 바닥화도 그려진다. 실내는 상인들과 함께하는 문화공간으로 만들어진다. 칙칙한 회색의 방화문(防火門 )에는 재미있는 포즈의 경비원이 보초를 서고, 뚱뚱한 아줌마가 문틈에 숨어 오가는 시민들을 바라보고 있다. 이 벽화들은 실제 동화시장 경비원 아저씨와 아줌마를 모델로 제작한 것이다. 특히 핫피스, 단추, 징 등 동화시장에서 다루고 있는 의류부자재와 상인들의 솜씨를 결합하여 A4 크기의 천에 “상인, 당신의 이름을 새겨주세요”라는 주제로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는데, 2천여명의 상인들이 기술을 발휘하여 탄생한 우수 작품은 시상식과 함께 동화시장 벽면에 멋지게 설치될 예정이다. 한편 동화시장은 오는 10일 시장 옥상에서 참여작가, 시장상인 등이 참여하는 가운데 ‘동화시장과 함께 춤을’을 주제로 행사를 갖는다. 공모전 시상식을 비롯 퍼포먼스 마임공연, 흥겨운 놀이마당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 문의 : 도시갤러리추진단 ☎ 02-319-5002 |
하이서울뉴스/권양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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