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와 떠나는 그림 데이트
admin
발행일 2007.11.23. 00:00
국내 최초의 회고전 … 최초의 해외 나들이 <아이리스> 등 70여 점 선보여 전 세계인으로부터 이처럼 사랑받는 예술가가 있을까. 서울에서 고흐를 만날 수 있다니, 이 겨울이 너무나 설렌다. 흔치 않은 원작의 향연 앞에서 가슴을 울리는 진한 감동을 느껴보자. 10년 동안 짧은 예술가의 삶을 살면서 미술사상 유례없는 걸작들을 남긴 고흐(1853-1890)의 명작들을 선보이는 ‘불멸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전’이 23일 오후5시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막했다. 미술관 1층 로비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요신·얀티네 자매 등 고흐 패밀리를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 한스 하인스브룩 주한 네덜란드 대사, 장재구 한국일보사 회장 등 국내외 문화예술계 및 사회 저명인사 500여명이 참석해 축사와 함께 전시작품을 관람했다. 네덜란드의 반 고흐 미술관과 크뢸러 뮐러 미술관의 협력으로 오는 24일부터 2008년 3월 16일까지 열리는 이번 회고전은 반 고흐의 작품을 총체적으로 조명하는 유일무이한 기회가 될 듯하다. 전 세계에 남아있는 반 고흐 작품의 절반 이상을 소장하고 있는 네덜란드의 반 고흐 미술관과 크뢸러 뮐러 미술관으로부터 엄선한 진품 유화작품 45점과 드로잉 및 판화작품 22점, 총 67점을 한자리에 모았기 때문. 규모로는 1990년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에서 열린 작가 사망 100주기 전시 이후 사상 최대 규모로 국내 미술전시의 한 획을 긋는 기념비적인 전시가 될 것이다. 전시는 반 고흐 작품의 탄생과 변천 과정을 손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연대기 순으로 구성된다. 가난한 농민사회의 처참한 생활상을 화폭에 담으며 미술을 통해 인류애를 실현코자 화가의 길을 택한 초기 네덜란드 시기(1881-1885)부터, 처음으로 인상파의 빛을 발견하면서부터 자신의 화풍의 기틀을 마련한 파리 시기(1886-1888), 이상향을 꿈꾸며 색채의 무한한 신비를 마음껏 구현한 아를르 시기(1889-1889), 불타는 예술혼을 자연의 묘사를 통해 분출하던 생레미 시기 (1889-1890) 그리고 생의 마지막을 장식한 70일간의 오베르 쉬르 우와즈 시기(1890)로 나뉘어 구성된다. 10년간의 예술혼 더듬어보는 연대기적 구성 10년의 화가생활에 반 고흐가 남긴 유화작품은 약 880여 점에 이른다. 이중 고흐의 5대 걸작으로 일컫는 작품 중 <자화상>과 <아이리스>가 이번 전시에 소개되며 이외에 반 고흐의 대표작인 <씨 뿌리는 사람>과 <노란 집>, <우체부 조셉 룰> 등 시기별 대표작은 반 고흐 예술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다. 특히 이번 전시의 대표작 중 하나인 <아이리스> 작품은 반 고흐 미술관이 설립된 후 단 한번도 외부 반출이 없었던 작품으로, 최초의 해외 나들이가 바로 서울이라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전시는 내년 3월 16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매주 월요일 휴관)에서 열리며, 입장료는 성인 1만2,000원, 청소년 1만원, 어린이 8,000원이다. 문의 : 반 고흐 전시본부 ☎ 1577-2933, 서울시립미술관 ☎ 2124-8800, 서울120 다산콜센터 ☎ 국번없이 120 하이서울뉴스 / 이현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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