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플러스 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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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7.09.14. 00:00
시민기자 조문숙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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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기호를 떠나서 누구나 좋아하는 간식거리가 있지만 시대에 따라 조금씩 변해가는 것 같다. 다방에서 카페, 커피전문점으로... 커피를 일부러 줄이는 사람은 있어도 커피 맛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커피도 즐기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수많은 커피전문점들. 요즘은 커피와 더불어 한층 더 럭셔리해진 메뉴가 곁들여지는 듯하다. 커피와 함께 작은 케익이나 빵이 테이블에 함께 있는 경우가 많고, 요즘은 사이드 메뉴로 와플도 많아지고 있다. 1,2천원을 주고 길거리에서도 간단히 사먹을 수 있는 음식이 와플이지만, 카페로 들어온 와플은 훨씬 폼이 난다. 과일과 생크림, 아이스크림, 각종 견과류, 메이플 시럽 등이 더해지고, 머물고 싶은 카페 분위기까지 한몫해 1만원이 넘는 와플도 흔해졌다. 원래 벨기에 사람들의 음식인 와플은 이제 세계인의 간식거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만들어 본 적은 없지만 요리법을 보니 밀가루에 달걀과 우유, 설탕과 베이킹파우더를 넣고 반죽한 후 구워서 반으로 접고 시럽이나 아이스크림, 과일 등을 기호대로 넣으면 된다고 한다. 브런치메뉴나 아침메뉴로 인기가 있었던 와플이 이제 커피에 잘 어울리는 사이드메뉴로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다. ![]() 며칠 전 친구와 만날 장소를 정하다가 그간 소문으로 들었던 일민미술관 1층의 카페 이마(IMA)를 찾았다. 예약도 받지 않고 무작정 기다려야 자리에 앉을 수 있는 시스템이었지만, 사람들은 참 많았다. 전시가 있을 때는 전시장을 둘러볼 수도 있고, 미술관 기프트샵을 구경할 수도 있다. 얼마를 기다려야 할지 몰라 청계천에서 좀 시간을 보내다가 왔더니 순번이 지나서 좀 더 기다린 후에야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아이스크림이 얹어진 와플을 시켰는데 사진에서 보던 것보다 꽤 컸다. 둘이 먹어도 실컷 배가 부를 만큼 양이 많았고, 별로 어려워 보이지 않는 음식인데도 다른 곳에서보다 훨씬 더 달콤하고 맛있었다. 벌집 모양의 무늬 안으로 쏙쏙 배어 들어가는 생크림과 아이스크림은 바삭하면서 달콤하고, 빵 위에 얹어진 색색의 아이스크림과 생크림, 과일은 시각적으로도 즐거움을 주었다. 눈으로 즐겁고 입에서 즐겁고, 그 많은 사람들이 하염없이 기다렸다가도 먹고 가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와플이 맛있기로 소문난 집들은 삼청동, 홍대앞, 청담동 등 트렌드에 민감한 지역에 있는데, 담백하면서도 커피와 함께 우아하게 먹을 수 있는 간식이어서가 아닌가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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