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남산
admin
발행일 2007.09.12. 00:00
시민기자 이정엽 | |
| |
서울을 대표하는 산 중의 산 남산. 우리의 일상에 너무 가까이 있어서 오히려 찾지 않는 곳이다. 기억이 가물가물할 정도로 어렸을 때 가본 뒤로는 한 번도 찾지 않았던 남산타워. 이제는 ‘N타워’로 바뀐 이 곳을 그저 막연히 알고 있다고 생각할 따름이었다. 낡은 건물과 추레한 공원, 허름한 매점과 비둘기, 한동안 남산은 내게 이런 장소로 인식되고 있었다. 명동에 나갔다가 얼떨결에 들르게 된 남산, 그리고 N타워는 수십 년 전 기억 속에 자리 잡고 있는 그 곳과는 전혀 다르게 변해 있었다. 남산이 이렇게 좋아지다니!! 사실 그간 언론 보도를 통해 달라지는 남산에 대한 뉴스를 듣기는 했으나 이 정도의 변신인지는 몰랐다. 웬만한 사람이라면 걸어서 올라갈 만한 남산이지만 그것도 귀찮다면 케이블카를 타거나 충무로역이나 동대입구역에서 02번 순환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낡은 철제 펜스도 없어졌고, 이름은 잘 모르지만 잘 자라난 각종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고 있어 시원하고 맑은 공기를 맘껏 즐길 수 있었다. 남산에 올라 가장 감동을 받은 곳은 전망데크이다. 마치 영화 ‘타이타닉’의 뱃머리에 선 주인공들이 된 듯한 기분이다. 큰 바위 위에 철제 구조물을 세우고, 그 위에 나무 데크를 놓아서 만들어진 전망데크에 올라서면 서울이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마치 절벽 위에 올라서서 밑을 내려다보는 것 같아 약간의 아찔함도 느껴진다. 전망데크 근처에는 편의점을 비롯해 차나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전망데크도 좋지만 서울을 더 한 눈에 내려다보고 싶다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N타워로 올라가면 된다. 요금은 7천원이고, 이 곳에 오르면 360도 회전을 하며 서울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또 N타워에 오르면 값은 좀 비싸지만 분위기 있게 식사할 수 있는 식당도 있다. 오랜만에 오른 남산을 둘러보면서 파리의 몽마르트 언덕을 이에 비교하겠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바뀐 남산에 문화적 요소와 역사적 이야기,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스토리를 만들어낸다면, 외국인 관광객 유치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다. 서울의 한 가운데 위치한 남산이 이렇게 나날이 좋아지고 있는 것이 뿌듯했고, 알고 있는 듯 하지만 실제로는 잘 모르는 남산에 서울 시민부터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