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거리에 詩가 흐른다
admin
발행일 2007.07.19. 00:00
공공장소 1,069개소에 1,946개 작품 소개 윤동주의 ‘서시’, 서정주의 ‘동천’ 등 우리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던 아름다운 시들이 거리로 나온다. 공공장소 1,069개소에 설치되는 작품 수는 1,946편. 시ㆍ구청사, 동사무소, 시립미술관 등 550개소에 578개 작품이 설치되고, 시립ㆍ구립 공공도서관 30개소에 68개 작품, 공원ㆍ자치구 문화의 거리 등 44개소에 52개 작품이 들어선다.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역사, 버스ㆍ택시정류장, 터미널 등에도 1,248개 작품이 설치돼 생활 속에서 시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 사용될 시는 이들 곳곳에 교과서에서 만난 적 있는 김영랑, 박목월의 작품에서부터 현역시인인 문정희, 함민복까지 시 관련 단체로부터 자문 받은 120명(국내시 100, 외국시 10ㆍ한시 10)의 작품이 소개된다. 외국시는 영국 셰익스피어의 ‘SONNETㆍ29(소네트ㆍ29)’, 미국 디킨슨의 ‘IF I CAN STOP ON HEART FROM BREAKING(내가 만일 애타는 한가슴을)’ 등이며, 한시(漢詩)는 중국 두보의 ‘旅夜書懷(나그네의 밤)’, 도잠의 ‘雜詩(잡시)’ 등이다. 시 선정은 유명시인의 우수작품 중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문학작품을 위주로 진행됐고, 정치적이거나 이념적인 시는 제외되었다. 벤치, 식음대, 브론즈상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 지면의 시들이 거리로 나오는 만큼 제작ㆍ설치 역시 다양화된다. 시는 장소별로 특색에 맞는 시와 디자인 모델을 개발하여 다양한 서체와 그림을 활용하기로 했다. 예를 들면, 세종문화회관 정면과 후면 중앙계단에는 ‘시를 읽고 있는 브론즈상’ 이 설치되고, 시립미술관 앞 광장에는 ‘시의 벤치’ 형태로 박목월의 ‘윤사월’과 서정주의 ‘동천’이 소개된다. 역사박물관 앞 광장에는 ‘식음대’ 형태로 제작된 김영랑의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을 만날 수 있다. 또 공원ㆍ자치구 문화의 거리와 시ㆍ구청사, 동사무소 등에는 옥외 고정식 액자형태로 시를 노출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07. 8월말까지 작품설치를 완료한 후 3개월 ~ 6개월에 한 번 씩 시를 교체한다. 제작ㆍ설치 및 유지관리는 기업협찬을 받아 추진하고, 시민들의 반응을 분석하여 계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문화도시 서울’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시민들이 시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 문의 ☎ 02-2171-2476 (문화국 문화사업반) |
하이서울뉴스/조선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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