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의 휴식처, 낙산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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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7.07.03. 00:00

수정일 2007.07.03. 00:00

조회 2,521



시민기자 김기영



젊음의 열정과 문화의 향기가 24시간 끊이지 않는 곳 대학로 마로니에. 종로구 혜화동이 이 곳의 주소다. 혜화동의 골목을 걷다보면 헤이즐넛향 커피와 음악 소리, 연극, 공연, 영화를 상영하는 작은 소극장 등을 볼 수 있다. 그렇게 한참을 걷다가 하늘을 바라보면 작은 산이 보이는데 이곳이 혜화동 시민의 휴식 공간인 ´낙산공원´이다.

낙산(駱山)은 서울의 형국을 구성하던 내사산(남산, 인왕산, 북악산, 낙산)의 하나로 풍수지리상 주산인 북악산의 좌청룡에 해당하는 산이다. 이렇게 소중한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지니고 있는 낙산은 일제의 강점기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상당부분 파괴되었고 특히 60년대 이후의 근대화 과정에서 무분별한 도시계획으로 인해 아파트와 주택이 낙산을 잠식한 채 오랜 시간 방치돼 역사적 유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게 되었다.

이에 서울시에서는 공원녹지확충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낙산을 근린공원으로 지정하고, 주변의 녹지축과의 연결을 도모하면서 낙산의 모습과 역사성을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해 지금의 낙산공원이 조성되었다.


위치는 마로니에 공원 뒷편 언덕길로 올라가면 된다. 언덕길을 오르다 보면 벽면 등에 예술인들이 설치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여름에는 언덕이라 조금 힘들겠지만 낙산 공원에 오르면 시원한 바람과 남산타워 등이 한 눈에 보이는 전망으로 가슴이 상쾌해진다.

낙산공원은 낙산의 자연환경과 역사적 문화환경 복원, 이용시민들에게 쾌적한 공원환경을 제공하며 자연탐방, 역사문화 교육의 장으로 제공하고 있다. 소나무 등 47종의 수목식재와 구절초 등 11종의 지피식물로 조성된 이 곳은 산책로, 탐방로, 비우당, 홍덕이밭, 운동시설, 편익시설, 이벤트광장 등 5개의 광장, 육각정자 등의 시설로 이루어져있다.

영화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에서 주인공 김수로가 조깅하는 장소로 촬영되었고, 드라마 ´파리의 연인´도 이곳에서 촬영했다. 공원을 산책하다보면 담소를 나누고 계신 할머니와 할아버지들, 정상에 있는 옛 성벽 위에 올라가 서울의 전망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커플을 볼 수 있다.

가끔 마음이 복잡하거나 답답할 때 낙산공원을 혼자 천천히 올라가면 어느 새 답답했던 가슴이 조금씩 안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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