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게 종류만 2,800여종, 먹을 수 있는 건 극히 일부
발행일 2011.03.25. 00:00
사람들은 각양각색이다. 각자가 재능을 가지고 실력을 발휘하며 살아간다. 많은 사람들이 있을수록, 다양한 사람들이 모일수록 나라의 발전가능성은 높다. 생물도 마찬가지이다. 생물이 다양할수록, 이 지구는 더 가치가 있다. 지구에 얼마나 많은 생물들이 살고 있는지 또 그것들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관찰 할 수 있는 곳이 있어 찾아가 봤다. 바로 이화여자대학교 자연사박물관. 특히 무료로 도슨트 설명을 해주고 있어서 관람하는데 도움이 된다. 시간만 잘 맞춰 가면 조용한 분위기 속에 여유롭게 볼 수 있다.
4층에서는 <생물다양성> 특별 기획전을 하고 있다. 생물다양성에는 종(種) 다양성, 유전자 다양성, 서식지 다양성이 포함된다. 종 다양성은 군집 내의 생물 종수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멍게류의 경우 전 세계에 2,800여종, 우리나라에서 발견 된 것은 82종이다. 하지만 우리가 먹는 멍게는 우렁쉥이, 붉은멍게를 비롯해 미더덕류 등 극히 일부다. 이곳에 마련된 체험 활동을 통해 종 다양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여러 개의 족자들이 놓여 있고, 그 중 자신이 보고 싶은 족자를 펼치면 여러 종들이 나온다.
우리는 생물다양성으로부터 자원, 문화 등 여러 가지를 제공받고 있다. 다양한 사람이 많을수록 유리한 것처럼, 종이 다양할수록 변화하는 환경조건에 더 잘 버티고 적응한다. 주사위와 퍼즐을 가지고 게임을 하면서 우리의 일상이나 기술 개발이 생물다양성을 파괴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코너도 있다. 생물다양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미있는 체험들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추어 구성되어 있다. '이러닝'(E-learning) 코너에서는 생물다양성을 효율적으로 학습하게 되어 있다.
서울시에서 생물다양성은 회복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다. ‘한강 생태계 조사연구’의 일부분을 그래프로 나타내어 서울시가 급격한 개발로 파괴되었던 환경을 복원하려는 노력 중에 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또 서울의 미래는 어떻게 변할지 생태 네트워크를 예상해 보는 곳도 있다. <생물다양성>전은 2011년 10월 31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5층에는 상설전시관이 있다. 다양한 동식물, 암석을 분류해 놓았다. 주로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생물들이다. 생물 분류 기준에 의해 분류되어 있고, 어떠한 내용을 분류 기준으로 삼았는지 설명돼 있다. 분류 군 안에 해당하는 생물들이 표본되어 있어서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고 자세히 비교 해 볼 수 있다.
동물은 무척추, 선구, 후구, 편형, 선형, 촉수, 해면, 자포, 해양, 연체, 환형, 절지, 극피, 척색동물, 산호 등이 있다. 척추동물은 어류, 파충류, 양서류, 조류, 포유류 등으로 분류해 놓아 각각에 해당하는 생물을 특징별로 볼 수 있다. 식물은 특정 지역에만 사는 특산 식물, 우리가 공업이나 염료, 식용, 양용으로 이용하는 지원식물, 외국에서 들어온 귀화식물, 조류 등으로 분류되어 있다. 각 코너 사이에 있는 총 4개의 디오라마(배경을 그린 길고 큰 막 앞에 여러 가지 물건을 배치하고, 그것을 잘 조명하여 실물처럼 보이게 한 장치)는 생태계를 재현하여 생물들이 어떻게 위치해 있는지 이해할 수 있다.
지구과학실에서는 여러 종류의 광물과 암석이 있다. 눈에 띄는 것은 탄생석 코너다. 다이아몬드, 루비, 사파이어, 자수정 등이 놓여 있다. 각자의 예쁜 탄생석을 찾아보자. 이화여자대학교 자연사박물관은 1969년 11월 20일 자연사박물관으로서는 국내 최초로 설립되었다. 이곳은 광물, 화석, 암석, 식물, 동물 등을 총 5,067종 202,990점을 보유하고 있다. 잠시 신촌에 들러 생물의 다양성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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