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등 퍼레이드

admin

발행일 2007.05.01. 00:00

수정일 2007.05.01. 00:00

조회 1,663



시민기자 전흥진




지난 4월27일, 63빌딩 옥상에서 서울의 미래를 상징하는 빛이 발사되면서 하이서울페스티벌의 개막식을 알렸다. 한강의 캄캄한 밤풍경 위로 마치 신화나 전설에 나오는 환상적으로 아름다운 유등이 보였고, 중국의 돛배, 타이타닉, 고대 북유럽선과 스위스 범선 등이 아주 천천히 강물 위를 미끄러져 가고 있었다.

오늘 여의도 특설무대 앞에 모인 사람들을 신비스런 미지의 장소로 태우고 갈 것만 같은 유등이 달린 아름다운 배들을 시민들은 넋이 빠진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이어서 특설무대에서는 개막식을 위한 경쾌하고 신나는 공연이 펼쳐졌다. 우리나라 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전통무용과 윤도현 밴드, 서지영, 김건모 등이 출연하는 신나는 공연이 펼쳐졌다.

각국의 내빈과 빽빽이 모인 시민들의 모습이 축제의 열기를 느끼게 했고, 어린 자녀들의 손을 잡고 온 아빠 엄마는 물론이고, 노인과 유모차에 탄 아기까지 눈동자를 빛내며 축제 분위기에 동참했다.

색색으로 마치 커다란 텐트처럼 둥글게 펼쳐놓은 설치물 같은 것이 보여서 달려갔더니, 놀랍게도 그것은 수많은 시민들 개개인이 자신들의 간곡한 소망을 조각헝겊에 적어 매달아 놓은 ‘소망띄우기’ 설치물이었다. 신나고 화려한 무대와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여러 대의 소방차들과 종합안내소, 응급치료소와 미아보호소 등이 뒤에서 애쓰고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해를 거듭할수록 새롭고 흥미진진한 행사와 볼거리를 제공하는 하이서울페스티벌의 열기가 유등 위로 아름답게 펼쳐지는 불꽃처럼 한강의 밤하늘을 뜨겁게 달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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