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인생, 새로운 시작
발행일 2013.02.04. 00:00
[서울톡톡] 아프리카의 지성 '아마두 함파테 바'는 유네스코 연설에서 "노인 한 명이 죽는 것은 도서관 하나가 불타는 것과 같다"라고 하였다. 즉 한 사회에서 노인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역설한 것이다. 본격적인 은퇴가 시작된 5060 신 노년층,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는 151만 명(2011년 기준)이라고 한다. 현재 노인종합복지관은 60세 이상만 이용 할 수 있고 경로당은 65세 이상만 이용이 가능하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노인층에 끼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서울시는 베이비부머세대를 위하여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센터장 한석규)를 개관하였다. 지난 2월 4일 월요일 오전 11시 은평구 녹번동 소재 구 국립보건원을 리모델링한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에서 70여 명이 참석 한 가운데 개관식이 열렸다.
"저도 베이비부머 세대입니다"라고 밝힌 SBS 윤영미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 개관식에서 박원순 시장은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이미 젊은 노년층을 위하여 '세컨드 칼리지'가 운영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좀 늦은 감이 있다. 서울 인구 중 110만 명이 어르신이다. 이미 서울 전체 인구의 10%를 넘고 있다.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는 어르신의 지혜를 잘 모아서 '행복발전소'가 되기 바란다. 올해 4개 권역별 거점센터를 구축 하고 2018년까지 1구 1인생이모작지원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라고 하였다.
개관식 이전에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에서는 베이비부머들의 사회공헌 활동을 개발, 지원하기 위해 '사회공헌아카데미' 교육을 시작했다. 지난 1월 17일과 1월 31일 두 차례 사회공헌아카데미 교육현장을 다녀왔다. '쉘 위 나눔'이라는 주제의 강의 시간이었다. 35명의 수강생은 진지하게 수업에 임하고 있다.
수업은 공동체 안에 이미 내가 배우고 싶은 것을 알려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동시에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이를 인식 하고 공유하고 서로 연결하는 '배움과 지식의 품앗이 시스템'으로 진행됐다.
포스트잇 2장(노란색 1장, 파란색 1장)을 받은 수강생들은 포스트잇에 자기 이름을 쓰고 노란색에는 나누고 싶은 것 한 가지를 쓴다. 그리고 파란색에는 배우고 싶은 것 한 가지를 쓴다. 그리고 칠판에 노란색, 파란색 포스트잇을 나누어 붙인다. 주식투자에 알고 싶다는 수강생은 주식투자 정보를 나누고 싶다는 멘토와 연결이 된다. 동영상 만들기에 관심이 있는 수강생은 동영상 만들기의 고수와 연결이 되었다. 강의실은 재능 나눔의 생생한 현장이 되었다.
은행에서 30년간 근무 한 송윤강 이사는 "올해 은퇴 예정이다. 이곳에서 여러 가지 정보를 얻었고 다시 뭔가에 도전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되었다. 내가 나누어 줄 수 있는 것이 있고 내가 다른 사람에게서 배울 수 있는 있는 부분이 많음을 알게 된 것이 큰 소득이다"라고 전했다.
서울인생이모작센터 원창수 사무국장은 "이곳은 재취업을 희망하는 은퇴자를 위해 취업알선상담센터 기능도 함께 수행한다. 단순 노동 중심의 일자리를 넘어 전문성 발휘 가능한 직종, 직군 개발을 하고 재취업을 위한 현장 실습과 함께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재취업 프로그램 수료자들에게는 별도의 '취업알선 전담팀'을 구성, 구인기업을 적극 발굴하고 매칭 지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서울인생이모작센터 한석규 센터장은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들의 교육, 재취업, 창업 상담 및 지원 기능을 넘어 젊은 시니어들의 복합 문화 공간의 역할을 하겠다. 교육실 3개, 커뮤니티 공간, 상담실, 1‧3세대 어울림 공간, 시니어북카페 등의 공간을 갖추고 있다. '사회공헌아카데미'교육은 교육 후 사회공헌 활동 프로그램 활동 지원을 위해 비영리 민간단체,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 다양한 조직과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라고 설명했다.
서울인생이모작센터는 은평구 통일로 684번지(녹번동 5번지) 8동 1, 2층에 있다. 서울인생이모작경작학교에서 실시하는 교육프로그램은 사회공헌아카데미, 인생설계이카데미, 창업아카데미 등이다. 모든 교육은 무료이며, 90% 이상 출석 시에만 수료증을 수여한다.
서울시는 올해 안에 센터 홈페이지(http://www.seoulsenior.or.kr) 개편 작업을 거쳐 베이비부머 세대가 다양한 취업정보와 인생이모작 온라인 강의 서비스, 재무, 금융, 건강관리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니어 전용 온라인 포털을 구축할 것이라고 한다.
문의 : 02)389-8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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