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마을 꽃동산

admin

발행일 2007.04.23. 00:00

수정일 2007.04.23. 00:00

조회 1,652



시민기자 이승철

봄이 깊어가는 요즘 온 누리가 온통 꽃세상이 되었다. 서울도 예외가 아니어서 공원이나 아파트 화단은 물론 길거리까지 꽃으로 뒤덮인 모습이다. 거리마다 내놓은 화분에는 곱고 예쁜 작은 꽃들이 방긋 피어나고 벚나무 가로수가 요즘 한창 꽃망울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그런 중 서울의 산마을 공원에 피어난 꽃들이 아주 특별하다. 강북구 산마을 가운데에 있는 오동공원은 요즘 한창 피어난 꽃들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한쪽 산자락이 온통 진달래꽃으로 뒤덮인 모습은 우리나라 어느 진달래 명소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모습이다.

마침 선생님을 따라 나온 유치원 어린이들이 “야아! 꽃동산이다!” 하고 외치며 진달래꽃이 흐드러진 가운데 산책로를 달리는 모습이 꽃과 어우러져 더욱 예쁜 풍경을 연출한다. 귀여운 아이들이 꽃밭 가운데 함께 어우러지니 꽃들과 어린이들이 모두 한 덩어리로 귀엽고 예쁜 꽃이 되었기 때문이다.

공원 옆 산마을의 풍경도 여간 아름다운 풍경이 아니다. 담장 가에 피어난 벚꽃과 산책로 주변의 늦게 핀 개나리 노란 꽃이 어우러진 풍경도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산책 나온 산마을의 할머니들도 양지 쪽 벤치에 앉아 해바라기를 하다가 날씨가 포근해서 좋다며 주변의 꽃들을 어루만져 보기도 한다.

따뜻한 봄이 정겨운 것은 사람들뿐이 아니었다. 높은 나무꼭대기에 있는 집을 얼마동안 정성들여 수리한 까치부부도 어느새 보금자리를 잡은 모양이다. 암수가 번갈아 드나들며 주변의 눈치를 살피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여간 수상한 모습이 아니다. 어쩌면 벌써 알을 품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주말이나 휴일이면 멀리 떨어진 지방의 벚꽃 명소를 찾거나 꽃구경 가는 사람들이 많은 요즘이지만 굳이 그렇게 멀리 갈 필요가 없을 것 같다. 가까운 공원에도 얼마나 아름다운 꽃들이 많이 피어 있는가. 서울에만도 여의도 윤중로와 어린이대공원 등 벚꽃 명소도 볼만하다.

서울 강북구에 있는 오동공원을 찾아도 아름다운 꽃구경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 진달래 개나리 벚꽃이 흐드러진 오동공원으로 꽃구경 오시라고 권하고 싶다. 특히 진달래는 오동공원 산자락마다 흐드러진 풍경이 정말 장관이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