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출발 공항철도 대만족 시승기

시민기자 박칠성

발행일 2010.12.15. 00:00

수정일 2010.12.15. 00:00

조회 3,557

1899년 9월 증기기관차로 시작한 우리나라 철도는 디젤기관차를 거쳐 전기열차로 변해왔다. 전기열차를 줄여서 전철이라고 부르는데 지하로 운행되다보니 시민들께는 지하철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이 지하철이 서울의 복잡한 도시교통에 막힌 시민들의 숨통을 열어준 것이 사실이다. 지금까지 수도권 9개 노선에다 분당선, 경의선, 중앙선을 가지고 있었고 여기에 공항철도의 완전개통과 곧 개통될 경춘선 복선전철까지 보유하게 되어 명실상부 서울 교통의 중심적 역할 자리를 굳히게 된 것이다. 기자는 코레일공항철도에서 지난 11월 18일부터 12월 17일까지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시승행사에 인터넷으로 신청하여 참가하게 되었다.

코레일공항철도가 오는 12월 29일 서울역에서 인천국제공항역 간 전 구간을 개통함에 따라 공항철도 10개역 중 6개역이 1·2·4·5·6,9호선과 인천지하철, 경의선 등 환승역으로 거미줄처럼 연결되었고 추후 KTX와 연계되어 지방으로 이어지는 전국 철도네트워크를 형성할 예정이라고 하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로 인한 효과로 영종도 등 인천서북부 지역이 서울 출퇴근 권에 편입되고 서울 강북권의 인천공항 접근성이 향상되는 등 큰 변화가 예상된다. 또 서울 도심에서 1시간이면 영종도의 다양한 바다여행을 즐길 수 있어 도시인들의 여가문화를 통한 삶의 질이 개선되면서 인천공항 환승여행객들의 서울도심 관광도 크게 늘어나는 등 공항철도의 서울역 개통이 수도권 시민들의 생활에 적지 않은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

이제까지 인천국제공항역과 김포공항역 37.6km를 운행하던 공항철도는 이번에 서울역에서 공덕역(1년 후 개통예정), 홍대입구역,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을 거쳐 김포공항역에 이르는 20.4km를 완공함으로써 서울역에서 인천국제공항역 간 58km의 노선운행으로 서울도심을 잇게 되었다. 현재 12편성(1편성=6량)에서 26편성으로 열차운행 편수가 늘고, 운행시간도 일반열차는 현재 12분에서 6분단위로 단축되고 직통도 현재 1시간에서 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고 하니 더더욱 이용이 편리하게 된 것이다.

공항철도는 모든 역에 정차하는 일반열차와 서울역에서 인천국제공항 간 도중 정차 역 없이 운행하는 직통열차로 운행되는데 소요시간은 일반열차가 53분, 직통열차가 43분 걸린다. 요금은 서울역~검암 운임은 통합 환승활인 적용 시 기존 3,000원에서 1,400원, 일반열차이용 시 인천국제공항까지 요금 5,300원이 3700원으로 적용되고 직통은 13,300원이라고 한다.

한국철도공사의 서울역과는 별도로 지하 7층으로 건설된 공항철도의 서울역은 3층을 1개의 에스컬레이터로 연결한 2개소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게 되어 있었다. 지하 6층에는 열차이용객 중 서울도심의 공항이용객에게 탑승수속, 출국심사, 수화물 위탁서비스 등 공항이용에 필요한 모든 수속과 검사를 마치고 홀가분하게 공항까지 갈 수 있는 도심공항터미널이 운영된다고 한다. 그리고 KTX와 공항철도 간 원티켓, 모닝체크인, 택시와 호텔 연계, Mom's Care, 디지털 영상정보 시스템을 통한 역 주변 맛 집과 교통정보 알림 등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직통열차 내에는 차량 당 2개의 무선 램을 장착한 노트북과 1개소에 수유실 공간 설치도 추진 중이라고 한다.

12월 17일까지 이러한 시승행사 외에도 세계문화체험열차 행사라 하여 한국열차(1편), 일본열차(1편), 중국-독일-인도열차(1편) 등 총 3편(1편=6량)이 현재 영업운행 중이다. 12월 29일 개통 후에도 내년 1월 29일까지 한 달간 서울역~인천국제공항역 전 구간을 운행하며 전 구간 개통홍보 및 민간차원의 문화교류 역할을 하게 된다니 아직 구경할 기회를 놓친 건 아니다.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코레일공항철도 전략기획팀 최승훈 차장의 입담 있는 멋진 안내로 시승해 가는 잠시 동안 시승객들은 시공간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허브레일 공항철도를 느끼는 표정들이었다. 검암역부터 인천국제공항역까지 양쪽으로 펼쳐진 멋진 갯벌 사이로 바다를 가로지르는 열차는 한마디로 너무나 좋았다. 말그대로 '바다를 가로지르며 달리는' 열차는 공항철도뿐이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되었다. 그리고 공항철도역 주변 관광지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아름다운 일몰과 늦잠 자고도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는 일출의 장소인 거잠포, '풀하우스'와 '슬픈 연가' 두 편의 드라마 촬영장, 무의도와 실미도, 을왕리와 왕산해변, 백운산과 계양산 산행 등 다채로웠다. 

겨울동안 공항 주변의 바다여행에 관심을 가진 서울시민들이라면 코레일공항철도 전략기획팀 최승훈 차장(032-745-7279)에게 문의하시면 친절하고 상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시승열차에서 들은 한 곳이 있어 하이서울뉴스 독자들에게 살짝 알려드리려 한다. 눈이 온 날 공항철도를 이용하여 인천국제공항으로 가서 3층 2번 승강장에서 302, 306번 버스를 타고 10여 분 거리의 거잠포와 마시안 해변에 내려보시라. 눈 덮인 갯벌을 밟고 걸으면서 멋진 일몰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공항철도 #도심공항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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