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조류방사장

admin

발행일 2007.02.26. 00:00

수정일 2007.02.26. 00:00

조회 2,382



시민기자 전흥진

신용산역 뒤편인 한강로2가 동사무소 옆에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부엉이, 독수리, 까마귀 등 다친 새들이 모여 있는 ‘용산 조류방사장’이 있다.

이곳은 흔한 동물원이 아니라, 사고나 밀렵 현장에서 다친 새들이 임시로 쉬어가는 쉼터이다. 심신이 지치고 흥분상태에 놓였던 새들이 건강을 되찾아 무사히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게 하는 곳이다.

이곳에는 충돌과 총기사고로 부상을 입어 신음하다 구조된 수리부엉이(천연기념물243-3)가 정성어린 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에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시인 박남수가 ‘독수리 삼제’라는 시에서 ‘불타는 눈, 오그린 부리, 갈퀴진 발톱 어느 하나도 무기 아닌 것이 없다‘고 표현한 참수리(천연기념물 243호)도 요양 중이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의와 형평을 상징하는 경찰포장으로도 쓰이는 씩씩하고 용감한 참수리가 힘없이 갇혀있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천연기념물은 우리 모두가 보호해야할 소중한 자연문화재이고, 천연기념물 조수류를 함부로 잡거나 해칠 때에는 문화재보호법에 의거 3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게 되어있다고 한다.

조류를 보호하는 것도 아름다운 자연을 보호하는 것임을 깨달아 조류를 잘 보호함은 물론이거니와, 조류를 해치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무분별한 행동도 눈여겨 살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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