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요양보험 혜택 못받는 부모님 모시고 있다면...
발행일 2012.08.10. 00:00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2008년 7월부터 실시된 '노인장기요양보험'은 2011년 말까지 총 32만 명(전체노인인 구의 5.7%)이 혜택을 받았으나, 등급 외 대상자로 분류돼 별다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치매 노인도 15만 4,000명에 이른다고 한다. 치매에 걸린다고 모두가 장기요양보험의 혜택을 누릴 수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혜택에서 소외된 이들은 어디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 외 대상자는 데이케어센터 혹은 요양시설 이용 시 비용혜택을 받지 못한다. 물론 등급 외 노인 중 일부는 지자체와 복지관의 '노인 돌봄서비스' 지원을 받고 있기도 하나 이 역시 '등급 외 A'를 기준으로 월 36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 이에 초기 치매 노인들을 위해 중구치매지원센터가 특별한 서비스를 마련했다. '실버누리센터'가 바로 그것이다.
이용대상은 중구지역에 거주하고 있신 60세 이상 등급 외 치매초기 노인으로 중구치매지원센터에 전화 혹은 방문하여 신청서를 작성한 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용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12시, 오후 2시부터 5시로 예약제로 운영되며 사회성 및 인지력을 유지 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지난 8월 9일 오전 9시에 시작된 '실버누리센터' 교육. 6층 강의실에 모인 치매 노인들이 풍선을 손으로 쳐서 상대방에게 보내는 운동을 하고 있다. 놀이치료가 재미있는지 웃음소리가 이어진다. 다음은 미술치료 시간이다. 준비된 '만다라' 그림에 12가지 색을 입히는 것. 이민주 작업치료사는 "작업치료는 어떤 치료 활동을 통해 대상자가 독립적으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말한다. 미술치료는 미술과 심리학의 결합으로 스스로 자신의 어려움을 표현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또 표현력, 색체감각, 지각, 눈과 손의 협응력을 향상하는데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이 곳에서는 집중력, 기억력, 소근육 강화를 위해 종이공예를 비롯해 컴퓨터 인지재활 훈련 등을 받을 수 있다.
7층에서는 음악치료가 진행 중이었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아는 '고향의 봄'이 들려온다. 이어 '오빠생각', '뱃노래' 등 노인들에게 익숙한 노랫가락이 이어진다. 조광희 음악치료사는 "음악치료란 노래나 악기를 사용하여 어르신들의 신경이나 신체의 기능 향상을 돕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라고 설명해 주었다.
이 외에도 중구치매지원센터의 '기억비타민 정(情) 사업'은 치매질환으로 인지기능이 약화되었으나 거동불편으로 센터 방문이 어려운 이들을 주 1회 직접 방문하여 인지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가정방문 서비스다. 또 보호자가 없는 치매노인을 대상으로 방문 간호서비스를 하는 '둥우리 가족사업'도 진행 중이다.
한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8월 9일 신당 6동에 위치한 중구치매지원센터 6층 강당에서 관내 경찰서, 소방서와 함께 '치매 어르신 안전망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홍혜정 중구보건소장, 김영인 중구치매지원센터장, 박명수 중부경찰서장과 이철구 남대문경찰서장, 성재만 중부소방서장 등이 참석해 관내 치매 및 치매 고위험 노인에게 닥칠 위급상황에 대비하여 지역사회간 원스톱 SOS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 업무협약을 통해 중부경찰서와 남대문경찰서는 홀로 사는 치매 노인을 대상으로 순찰 서비스를 제공하여 치매 노인의 안전을 수시로 확인한다.
문의 : 중구치매지원센터(☎ 02-2238-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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