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들이 소망하는 ‘2007년 서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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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6.12.29. 00:00
다둥이 가족에 실질적인 혜택을 시민기자 김정석
지난해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부동산값 때문에 서민들의 희망마저도 앗아가 버린 한 해였다. 부동산값 폭등으로 인해 파생된 문제 중에서도 현실적으로 가장 심각한 문제 한 가지만 서울시에 바란다. 아이 낳기를 꺼리는 요즘, 정부나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다둥이가족에게 무슨 혜택을 준다며 홍보만 요란스럽다. 어느 조사기관의 발표를 보면 가임여성 마저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정부나 지방 자치단체에서는 출산 장려운동을 벌였으면 실질적으로 다둥이가정에 피부에 와 닿는 출산 장려금이라도 지급할 필요가 있다. 자녀 한 명을 낳아 양육하는데 드는 비용 때문에 출산기피 현상으로 이어지는 현재 상황에서 세 자녀이상을 둔 다둥이가정의 경우는 부모의 책임감이 너무 크다. 경제적으로 아무리 넉넉한 집안이라 해도 우리나라의 현 교육제도에서는 자녀에게 투자되는 교육비를 감당하기 어렵다. 며칠 전 모 일간지 신문기사 내용을 인용하자면, 독일에서는 2007년도부터 자녀 출산지원금을 2만5200유로(약 3천70만원) 정도 인상해 국가에서 지급하기로 해서 출산예정인 산모들이 출산예정일을 2007년도로 미루려고 안간 힘을 쓰고 있다는 기사를 접했다. 우리나라에서도 하루 속히 이런 제도가 정착된다면, 자녀를 양육하는데 있어서 부모들의 고민을 덜어주고 저출산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농어촌 마을학교 교실이 비좁아 학교 교실을 넓혀달라는 아우성을 듣는 새해를 소망해본다. 도심 속 소음이 적어지기를 시민기자 최근모 매연과 소음으로 오염된 도심에서 잠시라도 쉴 수 있는 자연은 그 무엇보다 값진 것이다. 최근, 이런 인식은 서울의 모습을 많이 바꾸어 놓았다. 청계천을 비롯, 여러 쉼터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으며, 곳곳의 쉼터는 공해에 지친 서울시민들에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환경을 위해 무엇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또 다른 환경을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작든 크든 일단 공사가 시작되면 그곳에서 나오는 소음과 먼지, 통행의 방해는 두 사람이 손을 잡고 걷기도 힘든 도심에서 또 다른 공해를 유발한다. 물론, 미래의 편의를 위해 지금 잠시의 시민들에 불편을 감수한다 치더라도 최근 몇 년 동안 서울 도심 안에서 너무나 많은 공사가 있었다. 새로 만들어진 길을 몇 번 걸어보기도 전에 다시 블럭을 뜯고 공사를 하는 아이러니가 매년 반복되고 있다. 이곳의 공사가 끝나면 저곳의 공사가 시작되고, 저곳의 소란함이 끝나면 또 이곳의 공사가 시작되니 도심은 365일 공사중이다. 공공의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이러한 공사들의 꼬리표에는 ‘시민들을 위한다’는 공익이 늘 따라다니지만 결국 365일 내내 소음과 공해에 시달려야 하는 것은 시민들의 몫이다. 환경을 계속 악화시키는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히 칼을 들어야 하겠으나, 현재 있는 것을 더욱 활용하고 제대로 관리한다면 지금처럼 공익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365일 소음과 먼지에 시민들의 폐와 귀를 지치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얼마 전, 남산을 새롭게 정비한다는 기사를 접했다. 조깅하는 이들을 위해 산책로에 우레탄을 깔고, 명동에서 산 정상에 쉽게 가기 위해 케이블카를 연장한다는 내용이었다. 일장일단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 기간동안 얼마나 많은 먼지와 소음에 시달려야 할지 남산 산책로를 사랑하는 시민으로서 걱정이 앞선다. 새해에는 포크레인 소리가 ‘공익’이라는 이름으로 너무 자주 남발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사실 도시인들이 원하는 것은 거창한 것들이 아니라 작은 나무 그늘과 그 밑에서 쉴 수 있는 벤치, 그리고 오늘 하루에 대해 되돌아 볼 수 있는 작은 고요함 일 것이다. 문화와 역사가 함께 하는 도시를 시민기자 지혜영
하루하루가 다르고 바삐 움직이는 서울을 모습을 지켜보며, 2006년 한 해를 열심히 살았음을 실감한다. 지난해 하이서울 시민기자로 활동하면서 서울의 이런 저런 모습들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됐고, 현장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 하나 둘씩 늘어나는 공원과 숲, 더욱 푸르러 가는 한강, 청계천에서 자연을 느끼고 함께 할 수 있는 서울의 모습은 회색빛 도시에서 살고 있음을 잊게 해주었다. 주말에는 무엇을 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서울 곳곳의 체험학습도 많아지고, 밤ㆍ낮 상관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찾을 수 있는 공간들이 많아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우리 전통을 되살리는 문화행사와 문화재를 복원하는 노력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뿌듯했다. 이제 남대문과 광화문도 본 모습을 찾고, 보신각종도 얼마 전부터 평범한 시민들이 타종하는 문화체험으로 변모하는 등 서울 시내 곳곳의 변화들은 살아 움직이는 역사 교과서와도 같은 모습이다. 올해에도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우리의 전통 행사들이 더욱 많아지길 기대해 본다. ‘천만상상 오아시스’사이트를 통해 참신하고 개성있는 서울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이끌어낸 것도 빠질 수 없는 성과였다. 상상으로만 그치지 않고 좋은 아이디어를 채택해 실행한다고 하니, 앞으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더욱 다양하고 멋진 아이디어가 넘쳐날 것이라 생각한다. 2007년 새해에도 서울은 다양한 모습으로 가득할 것이다. 맑고 매력있는 도시, 문화와 역사가 함께 하는 도시, 또한 누구나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많은 이들이 땀 흘리며 노력할 것이다.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그 땀과 노력들이 귀중한 열매를 맺을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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