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만 원에 원어민 외국어 배울 수 있는 곳

시민기자 시민리포터 류재순

발행일 2012.08.01. 00:00

수정일 2012.08.01. 00:00

조회 6,206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외국어 회화를 배우고 싶지만 시간과 지갑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구로 월드카페 톡톡'에 가보자. 구로구에서 운영하는 오프라인 영어회화 프로그램으로 영어, 중국어, 일본어 회화를 원어민과 함께 배우고 익힐 수 있다. 특히 인기가 많은 영어회화 수업 시간에 참석해 보았다.

불볕더위에 찾아간 구로월드카페 톡톡, 입구에 들어서자 온통 대화소리로 가득하다. 평일 낮 한창 더울 때이지만 더위를 잊고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레벨1 수업이 있는 강의실엔 주부 4명이 학생처럼 수업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선생님은 미국인 원어민강사와 보조 강사 역할을 하는 동남아시아인 자원봉사자 2명, 한국인자원봉사자 1명 총 4명이 있다. 학생 1명당 선생님 1명인 셈이다. 월 1만 원으로 받을 수 있는 영어회화 수업임을 생각하면 매우 훌륭한 조건이다.

원어민 강사가 구로구청 가는 길을 묻자 한 두 단어 밖에 말을 잇지 못하던 주부학생이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문장을 떠듬떠듬 완성했다. 어떤 학생은 자신이 질문은 만들어 보겠다며 완전한 영어 문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40~50대 주부들의 발랄한 영어 공부 모습을 보고 있자니 괜히 신이 난다. 다른 레벨에서는 병원 진료를 받으러 간 상황을 역할극으로 진행하고 있었다. 유리벽으로 나눠진 또 다른 강의실에서는 영어 팝송을 주제로 강의가 진행됐다. 매 기수 마다 영문법, 영자신문, 미드 등 다양한 주제로 특강이 이루어져 호응이 아주 좋다는 입소문을 확인 시켜주듯이 정말 강의실이 꽉 차있었다.

구로구는 지난 2009년 구로구민의 외국어 실력 향상을 위해 자유롭게 원어민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외국어 회화 전용 공간 '구로 월드카페 톡톡'을 개관했다. 영어뿐만 아니라 중국어 일본어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으며, 구로 구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구로중학교 국제관에 위치했으며, 교육과정은 8주, 수강료는 총 2만 원이다.

운영방법은 그룹리더(Group Leader) 중심의 프리토킹(Free talking)으로 원어민 강사가 그룹을 순회한다. 그룹리더는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는 사회복무요원(공익근무요원)이며, 동남아인 자원봉사자 혹은 한국인 자원봉사자도 진행에 도움을 주고 있다. 그룹은 1~4레벨로 레벨 테스트 후 배정받으며 한 그룹 당 수강생은 5~6명 정도이다. 영어는 7개 반, 일어는 초급, 중급, 고급 3개 반이며 중국어는 왕초보반과 초급반 2개 반을 운영 중이다.

이곳 관계자인 오경애(구로구청 교육지원과) 씨는 설립배경에 대해 "구민들이 시간이나 경제 상황에 구애 받지 않고 외국어 회화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을 큰 특징으로 꼽았고 더불어 "다문화 가정의 외국인들과 구민 간의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한 것을 강조했다. 또 그녀는 "출석률 90%인 수강생에겐 다음 기수 수강 시 우대를 해주고 출석률이 50% 미만일 경우엔 다음 기수 수강 신청을 할 수 없도록 해 참여율과 반응이 모두 좋다"라고 전했다.

이곳은 선착순 모집이며 8월 개강인 17기 접수는 인터넷 구로구평생학습센터(http://lll.guro.go.kr/index_r.jsp)에서 진행된다. 전화 문의는 구로구청 교육지원과(02-860-2660)로 하면된다. 지역 구민에게 우선권이 있지만 마감 되지 않은 강좌는 타 지역 주민도 수강 신청할 수 있다.

■ 미니 인터뷰

이곳은 수강생들의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다른 곳과 다른 것 같아요. 정말 영어 회화를 배우고 실생활에서 활용하고자 오시는 분들이라 더 애정이 갑니다. 성인을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 정말 좋아요. 10년 전쯤 국제학교 영어강사로 한국에 온 이후 아이들 수업을 많이 맡았는데 요즘은 구로월드카페와 기업체강의도 하며 어른들과 함께 지내고 있죠. 낮 시간엔 주로 주부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에요. 그래서 항상 사는 이야기가 끊이질 않죠. 본인의 소소한 이야기를 많이 공유할 수 있어서 재밌어요. 영어공부방법이요? 'setting reason of goals' 목표를 가지고 차근차근 하면 향상될 거에요.


예상했던 것 보다 수강생들의 영어 수준이 높아요. 제가 미국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나왔는데 레벨4 그룹에서는 일상회화는 물론이고 학문적인 이야기도 통해요. 그래서 준비도 많이 하죠. 영자신문과 명사 스피치, 원서, 학생수준에 맞는 교재 등 다양한 자료를 준비해서 수업에 임하고 있어요. 영어에 익숙해지시기 위하거나 실력을 유지시키기 위해 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힘든 점이요? 전혀 없어요(웃음).
스승의날 꽃과 감사의 인사말을 전해 받았을 때의 감동이란~ 사회에 나가면 스승이신 분들이 아들 뻘인 저에게 스승의날까지 챙겨주시니 정말 고맙고 보람을 느꼈어요.


구로구청의 이주여성을 위한 테솔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이곳에 처음 왔다가 자원봉사자가 되었어요. 수강생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아 계속 하고 있어요. 문법을 원하는 그룹은 문법 위주의 수업을 진행하고, 일상회화만을 원할 경우 편안하게 영어로 대화를 많이 해요. 정말 편하고 좋아요. 수강생들의 레벨 올라가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끼죠. 수강생들과 수업시간 이외에도 만나서 식사도 하고 등산도 가요.


두 기수째 듣고 있어요. 구로월드카페가 있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젊은이들이나 주부들이 많다고 하여 용기를 못 내고 있었어요. 처음엔 서먹서먹했지만 2주 지나니 너무 재미있어졌어요. 예전에 일 할 때 영어를 사용하기는 했지만 지금처럼 본인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영어로 이야기 할 기회는 많지 않았거든요.원어민 선생님께서 피드백을 잘 해주시고, 필리핀이나 방글라데시 같은 동남아에서 오신 자원봉사자 분들 덕분에 그곳 문화까지 익힐 수 있어서 좋아요. 세계 각국의 음식과 기후에서부터 경제, 시사, 대중문화까지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 하다 보니 정보도 많이 얻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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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외국어 #원어민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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