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마다 자랑하는 택시가 있다?

admin

발행일 2009.10.22. 00:00

수정일 2009.10.22. 00:00

조회 4,007

런던에 가면 신사의 나라 영국을 상징하는 검정색의 '블랙캡'이 거리를 활보한다. 회색도시의 무거움을 감소시키기 위해 탄생한 뉴욕의 '옐로우캡'은 이제 뉴욕을 상징하는 명물이다. 이외에도 독일 프랑크프르트는 실용성을 우선하는 독일의 정신을 반영하여 밝은 회색을 적용한 택시가 운행되고 있고, 홍콩은 중국인들의 선호도를 반영하는 빨간색이 주조색인 택시가 운행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종교적, 사회적 이유로 여성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아랍권 국가의 도시, 기타 영국 런던, 러시아 모스크바 등 일부 도시의 경우 여성전용의 핑크캡이 운행되기도 한다. 이처럼, 각 도시를 상징하는 택시가 서울에도 탄생한다. 서울의 마스코트인 해치를 담은 해치택시가 시민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꽃담황토색의 옷을 입기로 했다.

서울 상징이 될 해치택시 '꽃담황토색' 디자인으로 결정

서울시민에게 보다 친근하고 안전한 택시, 뉴욕의 옐로우캡, 런던의 블랙캡과 같이 서울의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여줄 상징 아이콘이 될 해치택시가 오는 1월부터 꽃담황토색의 고유 디자인을 적용ㆍ시행한다.

서울시에선 각 도시별로 고유한 색채 디자인을 적용해 도시 이미지를 높이고 아이덴티티를 부각시키는 등 택시가 도시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긍정적은 사례가 많은 것을 참고해, 서울 택시만의 고유 디자인과 색상을 서울시민 대상 여론조사와 택시조합 및 택시업계, 자동차 제작사의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 결정됐다.

먼저, 서울시민 대상 여론조사는 지난 9월7일~18일 19세 이상 서울시민 1천명(성별, 연령별, 자치구별 인구 구성비로 할당)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해치택시 인지도, 해치택시 디자인 선호도’ 등에 대해 면접원을 통한 대인면접 설문조사 결과, 시민들의 81%(810명)가 서울택시의 고유한 디자인(색상)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색상선택에선 61.9%가 택시 전체 꽃담황토색(기존의 외국인 관광택시)이 일부만 꽃담황토색인 택시보다 더 좋다고 답했다.


새로운 디자인 택시 사업자의 비용부담 없어, 모범 및 대형택시는 적용 제외

개인택시 조합 및 법인택시 조합 측에서도 서울택시의 단일 디자인 적용에 대해 찬성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무엇보다 새롭게 적용되는 서울 고유의 해치택시는 택시 제작 단계에서 '꽃담황토색'이 적용돼 출고되기 때문에 택시 사업자의 비용부담이 없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찬성 의사를 표시했다.

새로운 디자인은 내년 1월 출고되는 택시부터 점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며, 올해 9월말 기준 총 72,378대의 택시가 서울에서 운행 중이고, 대폐차되는 차가 연간 1만여 대 정도임을 감안할 때 7년 안에 서울시내 택시 디자인이 100% 전량 꽃담황토색으로 통일될 것으로 기대된다. 단, 이 중 모범 및 대형택시 2,099대는 새 디자인 적용에서 제외된다.

또한, 외국인 관광택시의 경우는 지금과 같이 택시 전체에 완전 꽃담황토색을 적용하되, 디자인총괄본부와 협의하여 별도 디자인된 외부 띠장 등을 부착하는 방안을 검토하여 일반택시와 차별화 할 계획이다.

문의 : 운수물류담당관 ☎ 02) 6321-4325

하이서울뉴스 / 박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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