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좌ㆍ우측 성벽 되살린다

admin

발행일 2006.11.02. 00:00

수정일 2006.11.02. 00:00

조회 1,754


국보 1호 숭례문이 100년 만에 제 모습을 되찾는다.
숭례문을 관리하고 있는 서울 중구는 성문만 남아있는 숭례문의 좌·우측 성벽을 되살리는 작업을 2007년 말부터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숭례문은 우리나라의 가장 오래된 성문 중 하나로 조선 태조 때인 1398년에 만들어져 세종 때인 1447년과 성종 때인 1479년에 대대적인 개건 과정을 거쳤으며 지난 1962년에는 국보 제1호로 지정됐다.

그러나 1907년 일제가 통행량 증가를 이유로 주변에 도로를 개설하면서 숭례문의 좌·우 성벽을 철거해 10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 성문만 남아있는 상태다.

이후 1952년 한국전쟁 피해 복구공사와 1962년 해체복원공사 등 숭례문을 원래의 모습대로 회복하고자 하는 노력은 있었으나, 성문과 성곽을 연결해 복원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복원되는 부분은 현재 삼각형 경사의 좌우 성벽으로, 이전 성벽 형태인 사각형 모양으로 복원된다. 성벽 길이는 추후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을 거치면서 결정될 예정이다.

숭례문 주변 지반도 약 1.6m 낮추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숭례문에 대한 1차 지반조사에서 지대석(성문이나 성문 지반이 접하는 부위에 쓰는 기초석), 박석(넓고 얇게 바닥에 까는 돌) 등이 현재 지표의 1.6m 아래에서 발견됐기 때문. 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당초의 숭례문은 현재보다 더욱 웅장했을 것으로 보인다.

공사가 끝나면 성벽은 약 7.9m, 숭례문은 약 20m로 높아진다. 공사는 기본설계와 실시설계, 문화재위원회의 조언, 고증, 심의 등을 거쳐 2007년도 하반기에 시작될 예정이다.

현재 숭례문은 지난 3월 개방하여 시민들이 드나들 수 있도록 돼 있으며, 중앙통로에는 옛날 토목건축의 구조를 살펴볼 수 있도록 관람용 트렌치 2개소가 설치됐다.

중구 관계자는 “숭례문은 한양 도성의 정문이었는데도 현재는 성곽이 헐린 채 숭례문만 덩그러니 남아 있어 본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복원을 계기로 숭례문의 웅장한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문의 : 중구 공원녹지과 ☎ 02-2260-1915


하이서울뉴스 /조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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