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맑아졌다! 서울 하늘

admin

발행일 2009.08.11. 00:00

수정일 2009.08.11. 00:00

조회 2,165



시민기자 김용기




지난 12일 수요일이었다. 며칠째 계속 내리던 비가 오후 늦게야 그치더니 직장인들 퇴근 시간에 임박해서부터 구름 사이로 해가 비추기 시작했다.

“야! 저 하늘 좀 봐. 정말 맑다, 그치? 며칠 만에 보는 하늘이야. 그런데 오늘은 비온 뒤끝이라서 그럴까? 왜 하늘이 저리도 청명하고 깨끗해 보이는 거지?”
“너 모르고 있었니? 우리가 초등학교 다닐 때 생각해봐.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 입은 옷마다 목 기슭, 소매 깃이 온통 검은 색으로 얼룩져 매일매일 빨아서 입어야 했었잖어."
“맞아. 그런데 요즘 들어 목이나 소매자락에 외출했다가 돌아와서 보면 예전처럼 그렇게 때가 묻지 않는 걸 느끼걸랑.”

쾌청한 하늘을 쳐다보면서 즐겁게 퇴근하고 있는 직장인들 무리 속에서 30대 후반쯤으로 보이는 두 젊은이들의 대화가 유독 귀에 들어왔다. 기자 역시 서울의 대기가 맑아졌음을 실감하고 있었기 때문일까.

이런 추세라면 남산에 올라 인천 앞 바다를 볼 수 있을 정도로 서울의 공기가 좋아질 날도 머지 않을 것이다. 젊은 직장인들까지 느끼고 긍정할 정도로 서울 한복판 도심 속에서 볼 수 있는 맑은 하늘, 맘속 깊은 곳에서 자긍심이 절로 생겨남을 의식할 수 있었다. 기자는 다시 하늘로 눈길을 돌려 그 징표를 놓칠 세라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비온 뒤 여의도에서 석양노을이 물들기 직전, 동서남북 사방 하늘을 사진기에 담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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