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하나, 저탄소도시를 향하여

admin

발행일 2009.05.21. 00:00

수정일 2009.05.21. 00:00

조회 1,852

도시 주관의 국제행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는 수치. 19일과 20일 신라호텔을 마라톤 회의장으로 둔갑시킨 7개의 전체회의와 16개의 분과회의. 여기서 쏟아져나온 기후변화와 경제위기, 중앙 및 지방정부 협조, 신기술 자동차, 스마트 빌딩, 폐기물자원화 등 각종 정책과 첨단기술 정보. 마지막 날 회원 도시들의 만장일치로 채택된 '서울선언문'에 이르기까지 숱한 뉴스 거리를 탄생시켰던 제3차 C40 세계도시 기후정상회의가 무사히 일정을 소화하고 폐회를 선언했다. 그 성과와 결실을 돌아본다.

공동 목표와 실행 방안 담은 '서울선언문'

제3차 C40 세계도시 기후정상회의가 21일 9시 공식 기자회견을 끝으로 4일 일정의 막을 내렸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 안나 티바이쥬카 UN 해비타트 사무총장을 위시한 6대륙 76개 도시 대표단 500여명이 참가하였다. 같은 기간 열린 코엑스의 기후변화박람회에는 사흘째인 20일 기준 약 2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천 200여명이 참가업체들과 실질적인 상담을 진행했다. 친환경 재활용자재를 활용한 행사장은 검소하면서도 아름다웠고, 참가자들은 승용차보다는 버스를, 특히 주요 행사장 이동시에는 수소연료전지 셔틀버스를 애용하는 등 지극히 친환경회의답게 운영되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우리는 '서울선언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07년 뉴욕 총회 이후 2년간의 성과를 기반으로 도시간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완성한 제3차 총회의 '서울선언문'은 '저탄소도시(Low Carbon City)'라는 공통의 목표를 설정하고 도시별 기후변화 행동계획 수립 등 실행체계를 구축하였을 뿐 아니라, 선언문의 이행 성과를 차기 회의에서 보고하게 하는 등 실행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였다. 또한 선언문에 부속서(Annex)를 덧붙임으로써 도시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책수단들을 구체적으로 명기하여 보다 실질적인 실천이 가능하게 하였다. C40는 '서울선언문'을 계기로 도시간 협력의 중요성과 원칙을 정립하는 데서 나아가 목표와 실행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한 단계 도약한 것이다.

인기 최고는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도시마다 벤치마킹 제안

한편 총회 참가자들은 서울시의 환경 및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이구동성의 반응을 보여 오히려 서울시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콘크리트 제방을 걷어내고 친환경 수변공간을 조성하여 한강의 생태를 복원하는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에 관심이 집중되었다. C40 의장을 맡고 있는 데이비드 밀러 토론토 시장, 차기 올림픽 개최도시로서 서울을 연구하러 온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 그리고 C40 총회 다음 개최지인 상파울루의 질베르토 카쌉 시장 등이 한강 르네상스를 극찬하며 벤치마킹하겠다고 밝혔다.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도 하천의 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서울시와 협력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하였다.

클린턴은 또한 자신이 이끄는 클린턴 재단이 C40 도시들과 함께 추진하는 건물에너지합리화사업(BRI)에 있어서도 서울이 가장 선도적이고 빠르게 추진하는 도시라고 평가했다. 상파울루 시장은 서울의 교통정보시스템 적용을, 시드니 시장은 서울의 자원회수 시설과 열병합 발전 정보를, 카트만두 시장은 서울시의 전자정부 기술 전수를 요청하였다. 하이서울뉴스가 이미 전했듯이 서울시는 클린턴 재단 및 7개 도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개최도시로서 사실 부담감도 있었다. 그러나 막상 서울시가 추진해온 기후변화 대응정책을 발표하면서 보니 생각보다 많은 일을 했다고 느꼈다"는 한 서울시 관계자의 말처럼 서울은 이번 행사를 개최하면서 어느덧 기후변화 대응 선진 사례를 전파하는 도시로서 그 국제적 위상을 한층 끌어올렸다. 또한 녹색산업을 선두하는 국내기업들의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하는데도 기여했다.

문의 : 맑은환경본부 ☎ 02) 2115-7430

하이서울뉴스/조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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