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바퀴의 혁명, 자전거 출퇴근 시대가 열린다
admin
발행일 2009.05.14. 00:00
도심~외곽 잇는 서클형 자전거도로 88km 구축 2008년 하반기에 처음 발표된 '자전거이용 활성화 종합계획'은 주요 간선도로를 중심으로 한 선(線) 개념의 네트워크였다. 여기에 도시 전체 차원의 연결성과 접근성을 보완한 것이 5월 14일자에 발표한 '자전거 순환망 구축 계획'이다. 도면에서 보이듯이 서울 도심에 두 개의 작고 큰 원 모양의 자전거도로망을 구축하고, 그것들을 서로 잇는 노선을 보충함으로써 서울 도심 내외, 도심과 외곽 및 한강으로의 자전거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된다. 종래의 계획이 보행자도로에 선을 긋는 다소 소극적인 개념이었다면 이번 발표는 본격적이고 실질적인 '자전거 도시 서울'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도심순환노선, 종로와 소월길을 지나 한강을 잇는 첫 번째 순환망 2011년 상반기까지 종로 등 도심 심장부를 순환하는 24.1km의 녹색 교통망이 구축된다. 이 지역은 기존 차도와 같은 평면에 자전거도로를 설치하는 '도로 다이어트' 방식을 적용할 방침이다.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것으로 기대되는 '종로 자전거 길'은 기존에 예정되었던 버스전용차로 공사와 병행하여 사업을 진행한다. 조만간 일반 8차로인 현재의 종로 도로는 중앙버스차로와 일반 4차로, 양방향 자전거전용도로가 혼합된 도로 형태로 바뀌게 될 것이다. 문화관광 자원이 가득한 청계천, 고궁, 동대문 등 테마 노선이 도심 한복판을 통과하여 남산을 지나 한강의 생태자원까지 이어진다. 우리는 얼마 안 가 자전거를 타고 도심을 관광하는 시대를 맞이하는 것이다. 우선 경복궁 주변 자전거 전용도로가 올해 말 완공될 예정이다. 일부 지역의 지형적 단점을 극복하는 방책도 마련되어 있다. 가령 소월길과 반포로, 한남로 연결구간처럼 고저차가 커서 자전거를 타기에 곤란한 지점은 목재 데크 형식의 자전거 경사로와 자전거 엘리베이터 등 별도의 시설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한강진길의 경우 한강변으로 진입할 지하보도를 신설하여 한강 자전거도로에 접근하도록 하고, 반포로의 경우는 잠수교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한강과 강남지역으로의 접근을 용이하게 할 계획이다. 외곽순환노선, 한강과 한강지천의 물길을 잇는 제 2의 순환망 중랑천, 불광천, 홍제천 등이 이미 민자사업과 하천정비사업 등 각종 사업 계획에 포함된 것을 감안하여 한강의 지천을 십분 활용하여 도로망을 구축한다. 먼저 강북 도심을 통과하는 진흥로, 성북동길, 청계천로 등 기존도로는 한 개 차로를 축소해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한다. 기본적으로 한강지천은 올해 마무리되는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분리사업을 그대로 진행하되 현재 하천정비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성북천부터 자전거도로 사업을 반영하기로 하였다. 38.1km에 달하는 이 노선에서는 중장거리를 이동하는 새로운 교통수단으로서 자전거의 가치를 새로이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물길을 지나며 낭만을 즐기는 여가 및 레저 활동 수단으로서 자전거의 효과도 백배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도심~외곽순환노선, 강북 지역의 자전거 생활 인프라 확충 도심순환 노선과 외곽순환 노선을 자전거 전용도로로 잇는 이 구간은 26km로 2012년이 되야 구축이 완료된다.이 중 9km 구간은 일명 '자전거 고속도로'다. 경의선 지하화 계획과 함께 그 폐선 부지에 조성되는 S라인공원 내에 교통신호 없이 이어지는 논스톱 자전거 도로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서울 서북 지역 은평뉴타운과 세검정길, 자하문과 창의문길, 효자로 등 서울 도심 경복궁역을 잇는 8km 자전거전용도로도 포함된다. 한편 올해 6월 자전거 출퇴근 시범도로로 공사에 들어가는 동북지역 천호대로 6.6km와 금년 말에 완료되는 중랑천 자전거 전용도로간 연결을 위해 군자교 남단에 자전거 경사로도 함께 설치할 예정이다. 중랑천과 우이천간 석계역 하부의 복개 주차장으로 단절된 일부 구간에 대해서도 '우이천 생태하천 정비계획'에 자전거도로를 포함시켜 2010년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이 모든 것이 완성되는 날, 강북 지역에서 중랑천과 한강, '북서울 꿈의 숲'으로 자전거를 타고 접근할 수 있게 된다. 5년 후인 2014년, 서울 시민들은 강북 도심 어디로 진입하든 자전거 이용이 가능하게 된다. 여기는 자전거 세상, 자전거친화타운과 자전거테마타운 이밖에도 자전거 문화를 확대하기 위한 자전거테마공원 사업도 준비 중이다. 올 7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강동 광나루 지구에 이어 강서 난지지구에도 자전거테마공원이 추가로 만들어진다. 9월 개장을 목표로 한 난지지구 테마공원은 하늘공원과 월드컵 공원 등의 기존 공원시설과 상암 DMC 자전거친화타운과도 연계돼 있어 서북 지역의 자전거 특화지역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근거리 주 교통수단으로서 자전거의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노원과 송파지구의 자전거친화타운에 자전거전용도로 20km를 완공한다. 금년 하반기부터는 여의도와 상암에도 자전거친화타운 조성 사업이 시작된다. 특히 이 지역에는 상호호환이 가능한 공공임대자전거 프로그램도 시행하려는 계획으로 현재 개발 중이다. 2014년 자전거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면 자전거교통 수송분담률이 현재 1.2퍼센트에서 6퍼센트까지 증가하고 그로 인해 발생되는 자동차 이용 대체편익은 연간 1,50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자전거 이용률이 높아지면 에너지 절감과 승용차 이용 억제를 통해 대기오염 물질의 환경오염 비용 464억 원을 절약하고, 이산화탄소 발생량도 23만 6천 톤이 저감되는 효과를 불러온다고 한다. 기후변화에도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교통 문제도 해소할 수 있으니 실로 '두바퀴 혁명'이라는 표현이 무색하지 않다 . 문의 : 도시교통본부 ☎ 02) 3707-8226 하이서울뉴스/조미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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