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학습관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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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6.09.15. 00:00
시민기자 전흥진 | |
마포평생학습관은 내게 아주 친숙한 곳이다. 밥을 먹고 숨을 쉬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책 읽는 것도 생활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보통 일주일에서 열흘에 한 번씩 세 권의 책을 반납하고 새로 빌리러 간다. 그런데 오늘은 평생학습관이 평소와 매우 다르게 느껴졌다. 평생학습관에서 저렴하게 그림과 붓글씨, 꽃꽂이나 닥종이 인형 만들기, 뜨개질하기, 구슬공예와 비누, 화장품 만들기 등을 틈틈이 배웠던 솜씨들을 자랑하는 날인 모양이다. 덕분에 오늘은 평생학습관이 미술관이나 전시장처럼 느껴졌는데, 아마추어들의 솜씨 치고는 아주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만 허락한다면 나도 무엇이든 배워서 만들고 싶었지만, 직장 관계상 시간이 맞지 않아서 저녁에 배울 수 있는 운동을 등록하면서 아쉬운 마음을 접어야 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나라에서 운영하는 부녀복지관이나 인력관리공단 등에 다니면서 취미생활로 소품들을 하나하나 만들며 좋아하고 뿌듯해 했던 기억과 컴퓨터 등을 배웠던 기억이 난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것들은 강좌가 다양하면서도 대부분 무료이거나 최소한의 비용일 때가 참 많다. “무료거나 비용이 싸니 시설이나 가르치는 것이 오죽하려고?” 하면서 섣부른 짐작을 한다면 경험상 절대 그렇지 않다고 자신할 수 있다. 물론 빠지지 않고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단서가 붙지만. 생활비가 빠듯해서, 또는 시간이 없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각 지역에 있는 평생학습관의 문을 두드려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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