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감동 ‘당산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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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04.09. 00:00
시민기자 박동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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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2호선 영등포구청역과 합정역 사이에는 ‘당산역’이 있다. 이곳 역은 요즘들어 부쩍 바빠졌다. 오뉴월 개통을 앞둔 9호선 환승역 마무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고, 더욱이 한강 여의도 봄꽃축제 개최로 인하여 당산역이 관문격으로 시민들의 이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당산역을 이용한지는 직장 출퇴근 관계로 5년여가 된다. 다른 역과는 다르게 당산역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문구 하나를 볼 수 있는데 보는 이의 마음을 흐뭇하게 한다. ‘당산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라는 문구가 그것이다. 개찰구 위를 비롯하여 전동차에서 내리자마자 볼 수 있는 위치인 승강장과 계단 위 유리창에도 이 문구를 부착해 놓았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고객을 감동시키고 있다. 이는 일회성 행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연중 계속되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요즘은 직원들이 교대로 나와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문구가 새겨진 노란 띠를 두르고 개찰구 앞에서 고객을 맞으며 90도 절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4월을 ‘고객 사랑의 달’로 정해 역 구내에서 벚꽃 사진전도 열고 있다. 구내 통로 곳곳에는 당산역 직원 일동을 비롯해 주변 각 기관에서 보내온 아름답고 싱그러운 꽃 화분이 줄지어서 이곳을 지나다니는 승객들의 마음을 더욱 밝고 환하게 한다. 여의도 벚꽃축제 가는 길도 시민의 발답게 친절히 안내해 주고 있다. 또 가끔 이곳 역에서는 우리와 피부 색깔이 다른 외국인 아마추어 가수들이 출연해 지하철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아름다운 멜로디를 선사해 퇴근길 잠시 대합실에 머물며 음악 감상에 젖기도 한다. 이처럼 예년에 볼 수 없었던 지하철의 고객 사랑과 친절 서비스에는 감동하지 않을 수 없다. 당산역 인근에는 아름다운 선유도공원이 있고, 한강시민공원과도 지척 거리이다. 9호선 개통을 앞두고 더욱 성숙해 가는 당산역을 보며 서울 지하철이 변신 중에 있음도 느낀다. 역 구내에 나붙은 현수막 문구처럼 모든 지하철이 고객의 365일, 일년 내내 미소로 열어주는 선진 지하철이 되었으면 한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 대도시의 모든 지하철이 이같은 고객 사랑과 감동의 장으로 변신해 갔으면 한다. 시민들의 문화 수준을 한단계 높이고 질적인 개선을 함으로써 우리나라 지하철이 세계 지하철 문화를 선도해 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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