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하이서울뉴스 박혜숙

발행일 2012.02.29. 00:00

수정일 2012.02.29. 00:00

조회 2,236

수화통역센터는 여러분 곁에 있습니다

영상전화나 문자, 방문 등으로 통역ㆍ상담 의뢰하면 무료 서비스 제공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늦은 밤, 한 농아인이 가위에 팔이 안쪽 깊이 찔리는 사고로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하지만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밤 11시부터 새벽 6시까지 무려 7시간이나 제대로 된 응급조치를 받지 못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새벽에야 연락을 받은 이민언 통역사(40)가 부리나케 달려간 뒤에야 환자는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서울에만 등록된 농아인은 4만 5,457명(2011년 말 기준). 시는 농아인들이 응급상황에 처했을 때 적극적으로 돕기 위해, 전국 최초로 서울시수화통역센터본부(서대문구 충정로)를 3월 2일(금)부터 24시간 365일 체계로 개편한다.

서울시수화통역센터본부는 기존에도 야간서비스는 있었지만, 주말과 공휴일에 낮 서비스가 없었다. 이로써 기존에 청각·언어장애인들은 누구나 시간과 장소에 구애 없이 문자, 영상전화, 방문 등을 통해 통역이나 상담을 의뢰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1998년 개소해 농아인들의 귀와 발이 되어준 서울시수화통역센터는 1개의 센터본부와 22개의 센터에 각각 4~6명의 전문 수화통역사들이 상주해 출장 및 영상전화 등을 통해 통역을 제공하고, 수화교육에 힘써왔다. 이번 3월엔 광진구와 강동구에도 수화통역센터가 새롭게 개설되어 25개 자치구 모두 1개씩 수화통역센터를 갖추게 된다.

이용을 원하는 농아인은 직접 영상전화·문자 메시지·인터넷 및 방문 등을 통해 통역이나 상담을 의뢰할 수 있고, 의뢰가 접수되면 해당 지역과 가까운 센터에 근무하는 수화통역사가 이용자가 원하는 장소로 직접 출장을 가거나 영상 전화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모든 이용료는 무료다.

특히 신속하고 정확한 통역이 필요한 의료기관 이용 시 농아인이 센터에 사전 신청만 해 놓으면, 수화통역사가 해당 의료시설로 시간에 맞춰 방문해 통역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의료기관에서 진료 중 전문 통역이 필요할 시에는 출장 또는 영상전화로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통역서비스를 실시한다.

서울수화전문교육원 무료 운영해 수화가능 인구 늘리고, 수화전문가 양성

서울시에서는 이민언 통역사와 같이 통역사를 직업으로 갖고 싶거나, 수화를 배워 농아인(청각·언어장애인)과 소통을 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서울수화전문교육원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서울수화전문교육원은 수화가능 인구와 수화통역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된 기관으로 수화 기초반부터 공인수화통역사 시험 대비반까지 개인별 실력과 목표에 맞춰 오전·오후·야간 시간대별로 반이 편성돼 있으며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4,236명이 교육원에서 수화를 배웠고, 과거에는 사회복지사나 특수학교 교사와 같은 특정 직업군의 수강생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주부, 직장인 및 학생 등 다양한 계층에서 통역사를 직업으로 갖거나 업무에 활용하고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 수화를 배우고 있다.

수화통역서비스(야간·공휴일 포함)에 대한 문의는 수화통역센터 지역지원본부(☎ 323-4996, 영상전화 070-7947-0047)로, 수화전문교육에 관한 문의는(☎ 393-3515)로 하면 된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수화통역센터를 주로 이용하는 농아인(청각·언어장애인)의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이용자 중심으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장애 없는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의 : 수화통역센터 지원본부 02)323-4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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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통역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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