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의 기쁨 서울광장에 울려 퍼진다

admin

발행일 2006.08.10. 00:00

수정일 2006.08.10. 00:00

조회 1,628


안익태 선생의 ‘한국 환상곡’ 등 선보여

태극기가 전시된 시청사와 푸른 잔디가 싱그럽게 깔린 서울광장을 무대삼아 61년 전 광복의 기쁨과 감격이 다시 한번 메아리친다.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8시 서울광장에서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이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조국을 위해 희생한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광복 61주년 기념 음악회’를 선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를 맞는 광복기념 음악회는 소프라노 이하영, 테너 이장원, 서울시합창단, 연합합창단 등이 협연해 안익태 선생의 ‘한국 환상곡’, 베토벤교향곡 7번, 한국가곡 ‘그리운 금강산’, ‘내 마음의 강물’, 아리랑 환상곡, 오페라 아리아 모음 등을 들려준다.

특히 ‘한국 환상곡’은 1938년 안익태 선생이 만든 오케스트라 연주곡으로, 당시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설움과 광복에의 바람이 잘 나타나 음악회를 찾은 시민들에게 큰 감동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 신비로운 선율의 라벨의 ‘볼레로’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수 8명의 발레공연과 함께 연주되는 등 90분간 이어지는 음악회는 야외공연의 진미를 만끽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조국의 통일과 번영 기원하며 보신각 종 33회 타종

한편 서울시는 광복의 민족사적 의미를 새롭게 되새기고 조국의 통일과 번영, 그리고 국민화합을 기원하는 보신각 타종행사를 개최한다.

광복절인 15일 오전 11시 30분, 종로 보신각에서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독립유공자, 각계인사 등 총 12인이 보신각 종을 33회 타종한다.

1946년부터 시작된 광복절 타종행사는 일제때 구국의 일념으로 독립운동에 헌신하셨던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기리고, 광복의 기쁨과 정신을 이어받아 온 국민들에게 나라사랑의 마음을 일깨워 주는 의미있는 행사로 자리잡았다.

타종에는 오세훈 서울특별시장과 김충용 종로구청장을 비롯해 ‘독도는 우리땅’의 독도가수 정광태,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 임권택 영화감독, 독립운동가 후손이자 인기 가수인 송대관, 이주 노동자들의 염원을 노래하는 스탑크랙다운 멤버 미얀마 출신 소띠하씨 등 총 12명의 인사들이 3개조로 나뉘어 각각 11번씩 타종한다.

한편 서울시는 케이블 TV ‘TV서울’, 라디오 교통방송, 도심에 설치된 주요 옥외 전광판을 통해 타종장면을 실황중계해, 전국 어디에서나 보신각 타종 장면을 보고, 종소리 또한 들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13,000개의 초롱으로 꾸며진 대형 태극기(예상 조감도)

시청사에 ‘태극기 휘날리며’ … 11~20일 청사초롱 태극기 점등

지난해 광복 60주년을 기념해 3,601장의 태극기로 시청사를 덮었던 퍼포먼스에 이어 올해도 서울시청사가 다시 한번 웅장한 태극기의 물결로 넘실거린다.

서울시는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나라사랑 의식을 고취시키는 뜻에서 ‘광복 61주년 기념 시청 모뉴먼트’ 행사를 오는 11일부터 20일까지 시청사를 무대로 진행한다.

11일 첫 공개되는 이 행사는 시청사 건물을 캔버스 삼아 약 13,000개의 초롱으로 대형 태극기 모양을 형상화하는 것.
태극 문양을 나타내기 위해 중앙에 흰색, 검은색, 청색, 적색의 청사초롱을 배치해 시청사에 부착하는 것으로, 길이 90m, 폭 20m에 이르는 대규모 작품이다.

우리에게 더없이 친근한 이미지를 주는 ‘초롱’을 응용한 태극기는 낮에는 적, 청, 백의 강렬한 색채 조화로, 밤에는 은은한 불빛으로 시청사와 서울광장 일대를 20일까지 환하게 밝혀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10일부터 16일까지 서울광장 일대가 나라꽃 무궁화로 화사하게 꾸며진다.
1000여 그루의 무궁화를 서울광장 외곽에 전시해 이 일대가 무궁화 장관을 이루는데, 특히 서울시 양묘장이 보유하고 있는 200여 품종의 무궁화를 전격 공개한다.

■ 문의 : 정명훈과 함께하는 광복 61주년 기념 음악회 (서울시 문화과 ☎ 3707-9415)
종로 보신각 타종행사 (서울시 문화재과 ☎ 3707-9431)


하이서울뉴스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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