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는 가라! 청계천이 있다!

admin

발행일 2006.08.04. 00:00

수정일 2006.08.04. 00:00

조회 1,620


시점부 분수 및 청계폭포, 터널분수(왼쪽부터)

청계천 분수 새벽 1시까지 2시간 연장 가동

지루한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이 더위가 시작되어 야간 기온이 25℃이상 올라가는 도심 열대야가 시민들의 밤잠을 설치게 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시설관리공단(www.sisul.or.kr)에서는 청계천에 나와서 더위를 식히려는 시민들이 많아지자 청계천의 모든 분수를 지난 8월 3일부터 열대야 기간동안 새벽 1시까지 2시간 연장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열대야를 피해 도심의 청계천으로 나온 시민들은 야간에도 시원한 분수를 보고, 떨어지는 폭포 물소리를 들으면서 더위를 더욱 식힐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청계천 물길이 폭염의 서울 도심을 식히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며, 지난 8월1일 온도측정 결과 한낮 청계천이 남대문 일대보다 8℃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계천은 도심의 온도를 낮추는 기능적 역할 뿐만 아니라 심미적으로 당초 설계 당시부터 야간경관을 우선 고려하여 설계하여 청계천 전구간이 아름다운 조명으로 야간의 색다른 풍경을 볼 수 있다.

요즘 야간에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청계천 시점부인 청계광장일대와 동대문 오간수교 일대로서 야간에만 6만 여명이 찾고 있는 것으로 공단은 추정하고 있다.

아름다운 야간 조명 이외에도 청계천에는 9개의 분수가 심야까지 가동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 우선 청계광장은 캔들 분수와 다양한 연출을 하는 슈터분수가 있고, 팔석담의 시원한 청계폭포의 떨어지는 물소리는 보는 이의 가슴까지 시원하게 한다.

특히 청계광장에서 광교까지는 제1회 청계천 미술제가 8월11일까지 열리고 있어 각종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많은 작품이 전시되어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아 인기가 있는 곳이다.

그리고 동대문의 오간수교에는 시원한 고사분수가 8m로 올라가고 물속의 오색조명까지 더하여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고, 오간수문의 오색찬란한 물색은 감탄사를 절로 자아나게 한다.

또한 청계8가 비우당교 부근의 존치교각이 있는 터널분수는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곳으로 기후에 따라 야간에는 가동하지 않았으나, 이번 열대야 동안은 다른 분수와 마찬가지로 1시까지 가동예정으로 분수터널 속으로 걸어가며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다만,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청계천으로 나와 물놀이를 하고자 하는 시민들은 수영, 목욕, 알몸노출행위는 못하도록 되어 있음을 알아 두자. 청계천은 바닥이 미끄럽고 수심이 구간별 차이가 많이 나고 안전사고 발생을 고려하여 청계천관리센터에서는 하천 가운데로 들어가 수영, 목욕, 알몸노출 행위는 계속 행정지도 대상이라 유의 할 것을 당부했다.

이런 몇 가지 점만 유의 한다면, 시원한 공기와 아름다운 야간 경관을 지닌 청계천은 올 여름 최고의 도심 속 피서지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청계천 분수

청계천 분수


하이서울뉴스 / 이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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