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여름 풍경전
admin
발행일 2006.08.01. 00:00
시민기자 최근모 | |
주한 일본 공보문화원에서 열리고 있는 “일본의 여름 풍경전”에 다녀왔습니다. 안국역에서 문화원으로 나가는 출입구 계단을 올라가니 바로 건물이 있네요. 우리나라의 여름과 일본의 여름은 어떨까요? 날씨야 덥다는 점에서 별반 차이가 없겠지요. 그러나 더위를 대하는 사람들의 풍경은 자못 틀리지 않겠습니까? 궁금증을 안고 들어간 전시회장은 작고 아담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 전시회 팸플릿을 주며 전통의상을 입은 안내원이 친절하게 맞이해주셨습니다. 일단 눈길을 끈 것은 전시회장을 가득 채우고 있는 다양한 색감들이 제 시선을 잡아끌더군요. 교토를 비롯한 각 지방의 전통완구가 눈에 들어옵니다. 우리들이 제기를 차며 놀 때 이 아이들은 저런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군요. 팽이도 보이고 종이인형도 보이고 결국 어디나 아이들의 흥미를 끄는 것들은 비슷한가봅니다. 일본의 여름을 대표하는 소면, 우치(부채), 가토리부타(모기향을 꽂기 위한 돼지모양 꽂이)가 보입니다. 얼음을 띄운 소면은 일본의 여름을 대표하는 음식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냉면을 한 참 먹을 때 일본 사람들은 소면을 먹고 있었군요. 부채는 우리와 비슷하고 아... 가토리부타. 돼지모양이 꽤 귀엽습니다. 왜 돼지 모양일까요? 모기와 돼지라.. 뭔가 재미있는 사연이 있을 거 같은데, 궁금하군요. 우리나라에도 여름에 각 지방 축제가 많지요. 일본에도 여름에 각 지방별로 특색 있는 축제가 많나봅니다. 그곳에서는 이것을 마쓰리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마쓰리 때 불꽃놀이를 하는데 이걸 하나비라고 한데요.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하나비라는 영화가 생각나는군요. 그 하나비에 쏘아 올리는 불꽃탄이 전시 되어 있는데 딱 크기가 수박만합니다. 모양도 그렇고요. 마쓰리 때 사람들이 많이 쓰는 가면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역시 만화의 왕국답게 캐릭터 가면들이 많네요. 도라이몽, 호빵맨, 세균맨, 키티, 울트라맨, 포켓몬, 모두 너무 귀엽습니다. 아오모리 네부타 마쓰리 의상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곳 마쓰리는 커다란 인형 속에 밝은 조명을 넣어 그걸 끌고 거리행진을 한다고 합니다. 언젠가 방송에서도 본 기억이 나네요. 불교의 연등행사와 비슷한 느낌이 아닐지 생각해봅니다. 마쓰리 때 쓰는 꽃으로 장식된 우산 모양의 모자도 보이네요. 붉은 꽃들이 탐스러워서 저걸 쓰고 있는 사람까지 모두 꽃으로 보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안내하시는 분들도 친절하셨고 일본분인데도 한국어가 능숙하시더군요. 기억에 남는 것은 일본의 색을 느낄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화려하면서도 아이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본에 대해 조금은 더 알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 좋았습니다. |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