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야생의 숲 길동생태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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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8.07.14. 00:00
시민기자 전흥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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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5월에 강동구 길동에 개원한 80,683㎥의 길동생태공원에 들어서니, 오늘이 쉬는 날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너무나 조용하고 고요하다. 여느 공원과 다르게 극히 제한된 소수의 인원만 관람할 수 있기에, 서울에 있으면서도 원시의 자연생태가 그대로 보존되었나 보다. 음료수나 먹을 것을 가지고 들어갈 수 없는 곳, 정해진 예약일 (매달 10일, 25일)과 예약시간(14:00부터)에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해야만 갈 수 있고, 그것도 하루에 200명씩 1회에 15인 이하만 입장할 수 있는 곳이기에, 마음을 먹어도 좀처럼 갈 기회가 없었던 곳이 길동생태공원이었다. “와~~ 시원해! 이거 완전히 자연의 냉장고 속에 들어선 느낌인 걸?” 좀 전까지 따가운 여름햇볕이 직선으로 내리 쬐이는 오솔길을 걷느라, 온몸이 땀에 흠뻑 절었었다. 그런데 하늘을 온통 가릴 만큼 나무들이 울창한 숲 속에 들어오니, 순식간에 한기가 느껴질 정도로 시원하다. 오디오나 MP3, 워크맨 등의 기계소리 대신 새와 풀벌레, 개구리 등의 노래를 들을 수 있고, 선풍기나 에어컨보다 울창한 숲 속의 나무그늘이 얼마나 상쾌하고 시원한 바람을 선사하는지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으며, 나무와 꽃과 풀들이 품어내는 신선한 향기를 듬뿍 마시며 상쾌함을 맛보게 된다. 공원은 크게 습지지구, 저수지지구, 산림지구, 농촌과 초지지구 등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곳곳에 동, 식물 또는 생태정보를 알려주기 위한 친절한 안내판이 있는 것을 빼놓고는 있는 그대로의 자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드디어 관찰 체험교실을 나온 몇몇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 왔다. 아이들은 책이나 TV,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온갖 꽃들과 열매, 곤충들이 생태공원 안에 숨어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워했다. 주먹만 한 수박, 빨갛고 까만 오디열매, 청설모와 거미, 꾀꼬리와 무당벌레, 잠자리들이야말로, 아이들의 일상에서 무엇보다 가깝게 접해야 할 친구들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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