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가 되고 싶은 장석이를 도와주세요

하이서울뉴스 김효정

발행일 2011.12.29. 00:00

수정일 2011.12.29. 00:00

장석이가 사는 마을 부서진 담벼락
통풍이 심한 곳을 비닐로 막은 모습 1평 남짓한 부엌
부서진 벽과 재래식 화장실 난로용 연탄 쌓아놓은 모습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서울시 희망온돌추진본부는 홍제동 달동네에 살고 있는, 프로게이머의 꿈을 간직한 김장석(가명, 고교 1학년) 학생을 도울 후원자를 모집한다.

현장 방문을 하던 중 장석이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서대문구에서 희망온돌추진본부에 희망마차 지원 대상자로 장석이를 추천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열심히 살고자 노력하는 장석이를 돕기 위해 희망온돌추진본부는 희망마차를 통해 쌀과 생필품을 지원했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도와줄 후원자를 찾고 있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와 함께 두 칸짜리 방에서 살고 있는 고등학교 1학년생 장석이는 프로게이머가 되는 게 꿈이다. 장석이네는 원래 보증금 500만 원에 월세 10만 원을 내고 살았지만, 월세를 내지 못해 보증금 500만 원은 모두 차감되었고 현재는 월세도 제때에 내지 못하는 형편이다.

어머니는 장석이가 초등학교 1학년이던 2000년 이혼한 뒤 한 번도 만나지 못했고, 아버지는 장사를 하다가 신용불량자가 된 뒤 막일을 하고 있다. 지금은 지방에 내려가 있어 한 달에 한두 번 만나는 정도다.

할머니(73세)는 인왕시장 입구에서 야채노점상을 하다가 지금은 힘들어 쉬는 날이 더 많고, 할아버지(70세)는 파킨슨병에 신경중증장애 증세까지 있다.

이렇게 걱정거리가 많지만 장석이는 누구보다 학교생활을 열심히 한다. 아버지와 힘을 합해 할머니 할아버지를 편히 모시고 싶다는 소원을 빨리 이루고 싶기 때문이다. 공부방 하나 없고 학원도 다니지 못하지만 장석이는 반에서 6~7등 정도를 유지하고, 세계게임대회(GSL) 예선 4강에 올라갈 정도로 게임실력도 뛰어나다. 학교 선생님도 “낙천적 성격에 긍정적인 생활 자세를 갖고 있으며, 인성이 착한 모범생으로 주변의 칭찬을 받는 학생”이라고 할 만큼 모범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어 하는 장석이는 컴퓨터 관련 전문 자격증 대비 학원을 다니고 싶어 하지만,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어려운 가정형편과 추운 날씨에 야채 노점상을 하시는 할머니의 거친 손을 생각하면 차마 학원에 다니겠다는 말을 꺼낼 수가 없다. 고장난 기름보일러를 고치지도 못 하는 형편에 학원은 엄두도 못 내는 것이다.

장석이네 가족은 모두 열심히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장석이 또한 집안의 어려운 사정을 알고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취업을 생각하고 있다. 가족 모두가 놀지 않고 열심히 일하지만 여전히 궁핍한 생활에서 헤어나지를 못하는 현실은 장석이를 더욱 더 괴롭힌다. 장석이의 소망은 학업을 마칠 때까지 만이라도 누군가가 경제적인 지원을 해 줬으면 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정을 알게 된 희망온돌추진본부는 희망을 잃지 않은 장석이에게 더 이상의 상처는 없어야 한다는 판단으로, 희망마차를 이용해 쌀, 이불, 생필품 등을 지원했다. 또 보일러 수리와 집수리 자원봉사를 비롯해 장석이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재능을 키워줄 수 있는 후원자 찾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고장난 보일러를 연탄 보일러로 교체하는 것을 비롯해 쌀과 이불, 가스렌지, 전기밥솥, 집수리 등 어떤 지원도 이들에겐 큰 선물이다. 장석이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길 바란다. 후원 의향이 있는 개인이나 단체는 희망온돌프로젝트(02-3707-9570)로 연락하면 된다.

문의 : 복지건강본부 총괄반 02)3707-55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