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정류장번호 통일해야

admin

발행일 2008.06.16. 00:00

수정일 2008.06.16. 00:00

조회 2,117



시민기자 한우진

현재 서울시와 경기도는 각각 버스정보시스템(BIS; Bus Information System)을 운영하고 있다. 버스정보시스템이란 각 지자체의 버스사령실에서 현재 운영중인 모든 버스 차량의 정보를 파악한 뒤, 이를 가공하여 승객들에게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버스정보시스템의 근간이 되는 버스관리시스템은 버스서비스 개선의 일환으로 2004년 서울버스개편 때 도입되었다. 서울시와 버스업계는 버스관리시스템을 이용해 현재의 버스 운행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버스 운행 개선 계획을 수립할 수 있으며, 버스기사들도 앞뒤 버스 운행상태를 알아보고, 배차시간을 조절하는 등 버스 정시성의 개선에 기여하게 되었다.

한편, 이 같은 버스관리시스템의 정보를 승객들을 위해 가공하면 버스정보시스템이 된다. 승객들은 버스정보시스템을 통해서 자신이 기다리는 버스가 몇 분 후에 오는지 알 수 있고, 인터넷을 통해 목적지를 가는 버스를 알아보는 등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 같은 버스정보시스템을 서울시와 경기도가 각각 추진하다 보니 비효율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버스정보시스템의 기본 자료가 되는 ‘버스정류장 번호’이다. 현재 서울시와 경기도의 모든 버스정류장 표지판에는 5자리의 버스정류장 번호가 붙어있다. 승객들은 이 번호를 전화나 무선인터넷에 입력해 현재 버스정류장의 다양한 정보를 알아볼 수 있다.

하지만 이 버스정류장 번호가 서울시와 경기도로 이원화되어 있다 보니 동일한 정류장인데도 지자체마다 번호가 다르다. 예를 들어 서울시 BIS에서 ‘양재역 중앙차로 하행정류장’ 번호는 22003이다. 반면 경기도BIS에서는 동일한 정류장 번호가 90084로 되어 있다. 이러다 보니 승객들은 정류장 번호를 이중으로 알아내어야 하고, 서울시 BIS에서는 경기도 노선을 알아볼 수 없는 등 불편이 생겨나고 있다.

지리적, 사회ㆍ경제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도는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순망치한의 관계에 있다. 물론 행정적인 구분이야 존재하겠지만, 이렇게 승객들의 편의에 직결되는 대중교통 이용방법이 통일되지 못해 승객들에게 불편을 주어서는 곤란하다. 서울시와 경기도 등 수도권 지자체들은 나날이 광역화되는 수도권 교통문제에 대응하기 위하여 ‘버스정류장 번호 통일’이라는 작은 숙제부터 해결해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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