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도심여행!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6.07.14. 00:00
시민기자 이혁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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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은 사람의 얼굴과 심장에 비유되는 곳이다. 항상 얼굴에 생기가 필요하듯 도심에도 살아 움직이는 표정이 있어야 한다. 확실히 예전과 달리 도심엔 사람들이 넘쳐난다. 아마 청계천과 서울광장 등 도심공간에 친인간적인 요소들이 조성된 결과라 생각한다. 그뿐 아니라 도심곳곳에 알게 모르게 사람들의 손끝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소위 심미적 푸르름들이 우리들을 유혹하고 있다. 도심에 외국인들의 발길도 부쩍 늘었다. 그들은 서울의 아기자기한 변화에 우리보다 더 감동하고 감사해 하는 눈치다. 도심의 푸르름이 서울시민에게 친숙하게 다가오고 있다. 지난 금요일 일명 도심조경여행이라는 탐방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서울도심의 여러 정경을 소개하고 녹지공간의 필요성을 새삼 느끼게 하는 자리였다. 숭례문광장- 시청별관 옥상정원- 서울시립미술관- 덕수궁돌담길- 서울광장을 일주하며 걷는 코스이다. 도심의 이정표들이 아무리 오래되고 웅장할지라도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곳이 아니라면 그것은 단지 표정 없는 시설물이다. 그곳을 개방하고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려면 숲과 꽃 그리고 잔디 등 조경시설이 필요하다. 서울도심이 최근 예전의 삭막한 표정을 뒤로하고 따뜻하고 시원한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푸른 도시야말로 궁극적으로 우리가 되돌아가려는 서울의 생기 있는 얼굴일 것이다. 프로그램을 통해 나무 한그루, 풀 한포기, 꽃 한 송이라도 도심곳곳에서 시민들의 관심 속에 커가는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서울 가꾸기 노력은 결국 시민들이 서울을 아끼고 사랑하게 하는 만드는 작업이라 생각한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해설하는 이자희씨(25세)가 열심히 녹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서울사랑은 이제 자연과 문화에 대한 이해로부터 시작돼야 한다. 이점에서 푸른 도심여행은 도심의 살아있는 표정을 살피는데 유익한 시간이었다. 서울을 이해하려는 외국인과 자라는 청소년들에게 특히 이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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