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별 볼일 많았으면...

시민기자 시민리포터 장원정

발행일 2011.12.01. 00:00

수정일 2011.12.01. 00:00

조회 2,268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교육엔 누구나 관심이 많다. 특히 우리나라 교육열은 세계에서도 인정받을 정도다. 시민을 위한 과학 교육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12월 2일 개소하는 ‘서울시민천문대’를 찾아가봤다. 노원구는 국제화 교육특구로 지정되며 구민의 잠재력을 키워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것은 서울시 자치구 최초의 과학관이라고 불리는 ‘서울영어과학교육센터’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덕분에 시민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알찬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민천문대는 서울영어과학교육센터 내에 마련되었다. 천문대를 운영하고 있는 김현희 관장과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과학커뮤니케이터 장유나 씨를 만나보았다.

김현희 관장은 “미래 인류의 해결사는 과학기술이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과학에 관한 관심이 있어야 한다. 어렸을 때는 별에 관한 이야기나 동물 이야기 등을 접하면 모두 관심을 갖지만 중·고등학생이 되면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인해 과학에 흥미를 잃게 된다. 과학에 대한 지속적 관심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정책과 활동이 필요한데, 이곳에서 사람들이 평생 동안 과학을 접할 수 있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현희 관장

또 김 관장은 서울시민천문대를 통해 어린이들이 꿈을 키웠으면 하는 바람도 전했다. “이곳의 천체관측실 장비는 국내 다른 천문대와 비교할 때 상당히 우수한 편입니다. 시민천문대라는 이름에 걸맞게 도심 속에서도 별을 볼 수 있는 천문대로 존재 의미를 찾아갔으면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지속적으로 과학 기술 문화를 접해 진정한 과학자를 꿈꾸는 학생들, 노벨상에 도전 하는 학생들이 나왔으면 합니다.”

시민천문대에서는 12월 10일 개기월식 특별 관측행사를 펼친다. 오후 8시 30분부터 10시30분까지 서울시민천문대와 중계근린공원 광장에서 이루어진다. 월식과 달 표면을 망원경으로 자세히 관측할 수 있고, 핸드폰으로 직접 촬영할 수 있으니 참여하는 시민들은 달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고 기록으로 남길 수 있을 것이다. 김 관장은 “망원경으로 달을 보면 달이 가슴으로 들어오는 것 같다”며 많은 참여를 권했다.

아울러 이곳의 찾아가는 과학교실에 참여하면 융합과학 지식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이 나노과학, 음악치료, 체형과학, 색체과학, 인체과학, 환경생태 등 다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니 골라 듣는 재미도 있다는 것. 이처럼 자치구와 사립대학이 협력하여 시민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기회가 더욱 확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수능 치른 아이들이 실컷 별보고 갈 때 미소가 절로~”
사이언스커뮤니케이터 장유나 씨

- 지금 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영어과학교육센터에서 환경, 지구 부분 수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수업내용도 직접 기획하고, 교재도 직접 만들어서 가르칩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교과서와 미국교과서 비교연구도 하고, 외국인 강사에게 필요한 영어 번역본도 만드느라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이곳의 모든 수업은 활동이 동반됩니다. 예를 들어 지구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서는 고무찰흙으로 외핵, 내핵, 맨틀, 지각을 만드는 수업을 합니다. 아이들은 활동을 통해 더 쉽게 이해하고 오랫동안 기억하게 됩니다.”

-어떻게 사이언스커뮤니케이터를 하게 되었나요?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에는 경력단절 과학기술인 대상의 교육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그 수업에서 몰랐던 분야, 다양한 분야를 폭넓게 접했죠. 팀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저는 과학잡지반에 들었고 이 과학관에 대한 르포기사를 쓰면서 당시 교사를 모집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지원해 합격했죠.”

-과학을 가르치면 어떤 기쁨이 있을까요?
“제 수업을 듣고 아이들이 과학 수업이 재미있어졌다고 했을 때 뿌듯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지난주에는 한 가족이 천문대 관측 체험 프로그램에 왔는데, 아버지가 너무 재미있다고 또 오자고 했습니다. 가족이 이곳에서 재미를 느끼며, 공부도 하고, 화목해질 수 있어서 저도 기뻤습니다. 얼마 전엔 고3 아이들이 수능 끝나고 이곳에 와서 그 동안 별을 못 봤다며 실컷 보고 갔습니다. 수능 후에 이런 곳에서 시간을 알차게 보내니 미소가 절로 지어지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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