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 가면 집중력 높여주는 알파파가 나온다
발행일 2011.07.28. 00:00
지난 주말, 중랑캠핑숲에는 가족과 함께 모여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중랑캠핑숲의 숲속여행 프로그램에 참가한 사람들이다. 숲해설가 안현숙씨는 “자연과 친해지면 훌륭한 발명을 할 수 있다”라고 속새라는 식물에 대한 설명을 시작했다. 속새줄기는 도자기를 만들 때 광택을 내는 데 사용한다. 또 규산, 석영 성분이 있어서 주석으로 된 그릇을 문지르면 부드러워지고 윤이 난다고 한다. 자연을 이용한 발명품인 셈.
중랑캠핑숲에서 진행하는 숲속여행 프로그램은 숲을 걸으며 습지식물, 곤충, 중랑숲에 있는 과일, 숲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서 알아보고 직접 관찰해보는 내용으로 이루어진다. 이날은 무당벌레가 짝짓기하는 모습도 많이 보였다. 참가자들은 남이 사랑하는 모습을 우리가 엿보고 있다며 웃었다. 반면에 사람들이 훼손해 나무줄기가 다친 모습을 보며 반성하는 태도도 가졌다.
이곳에는 아이들을 위해 생태놀이를 하며 생태학 개념과 이론을 알려주는 숲해설가가 있고 숲의 소중함을 생각하며 휴지대신 손수건을 활용하자는 뜻에서 손수건을 만들어보는 체험도 마련돼 있다. 손수건을 사용하면 휴지의 원료인 나무 1그루를 심는 효과가 나며 이는 지구온난화 주범인 이산화탄소(CO₂)를 줄이는데 일조 한다고.
숲속여행은 8월 한 달간 여름방학을 위해 저녁에 추가 운영한다. 뜨거운 낮과 달리 선선한 저녁에 걷는 숲길은 한결 편안하다. 자연의 소리가 궁금하면 숲해설가에게 소쩍새, 말매미 소리 듣는 법을 배워보자. 조금만 귀 기울이면 잘 들릴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이고 들리는 법. 자연의 소리는 소리요법(소리를 활용하여 질병의 치유와 예방에 사용하는 요법)중 하나로 사용되기도 한다. 자연의 소리를 듣고 있으면 알파파가 나온단다. 사람의 머리에서는 매 순간 뇌파가 흘러나오고 있으며, 보통 알파파, 베타파, 델타파, 세타파 등으로 분류한다. 그 중 알파파는 안정되고 편안한 상태에서 나타나는 특성이 있어서 집중력 향상이나 스트레스 해소에 이용한다. 중랑캠핑숲에서 자연의 소리를 느끼며 내 몸의 에너지를 충전시키고, 삶의 활력소를 향상시켜보자.
이곳에서는 여름방학을 위해 모기퇴치 스프레이 체험 프로그램도 추가 운영한다. 모기의 생태를 알아보고, 전통적인 모기 퇴치법인 모깃불의 원리도 알아본다. 숲속여행이 아니더라도 볼거리가 많다. 야생초 화원에는 예쁜 꽃을 피우고 있는 다양한 야생초들이 자라고 있다. 농촌체험장에는 옛날 농기구와 다양한 모양의 장독대, 농작물, 과수원 등이 있다. 장독대는 지역마다 기후차이로 인해 모양이 달라졌으므로 그 차이를 찾아보자. 맨발광장에서는 맨발로 걸으며 지압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뜀동산에서는 마음껏 뛰며 스트레스를 날려보자. 중랑캠핑숲은 캠핑장으로도 이용할 만하다. 오토캠핑도 가능하다. '서울의공원' 홈페이지(http://parks.seoul.go.kr)에서 예약 후 이용 할 수 있다. 총 47면이 있는데 예약이 금방 끝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자연을 보면 세상살이도 알 수 있다. 아이들에게 자연의 순리를 알려주는 여름방학, 멋지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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