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의 매력, 축제의 꽃으로 활짝~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6.05.02. 00:00

수정일 2006.05.02. 00:00

조회 1,447


경복궁, 덕수궁, 경희궁에서 전통의식 재현 잇따라

계절의 여왕 5월, 서울은 온통 축제의 열기로 들썩인다. 매년 외신 기자들의 ‘원더풀’ 탄성을 자아내는 하이서울 페스티벌은 서울 시민뿐 아니라 서울을 찾은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잊지 못할 즐거움을 선사한다.

올해는 서울의 아름다움에 한껏 취하게 할 고궁 축제가 페스티벌을 더욱 화려하게 꾸민다. 페스티벌 기간(5~7일)에 경복궁, 덕수궁, 경희궁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전통의식이 재현된다.

축제 첫날, 경복궁 근정전에서는 한글 창제와 각종 문물제도 정비를 통해 민족문화의 황금기를 열었던 세종대왕을 기리기 위한 세종대왕 즉위의식이 오후 2시에 진행된다.

이 행사에는 총 350여명이 출연해 1418년 당시 세종대왕의 즉위식을 그대로 재현한다. 즉위식은 세종대왕과 문무백관, 종친 등의 전통 복장을 갖춘 350여 명이 입장하는 것을 시작한다.

이어 신하들이 왕위 계승을 축하하는 글을 올리는 ‘전목선포’와 문무백관이 세종대왕에게 천세를 연호하고 네 차례 절을 하는 ‘산호’ 및 ‘국궁사배’가 이어진다.

이번 행사에는 세종대왕 배역으로 선발된 대학생 박용준(25세)씨 등 시민 19명이 참가하며 의식이 끝난 뒤에는 정악공연과 기념사진 촬영이 진행된다.

외국인 탄성 자아내는 종묘제례, 어가행렬

축제 마지막 날인 7일에는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이며 중요무형문화재 56호인 종묘제례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진행된다.

종묘제례는 조선시대 역대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셔 놓은 사당에 지내는 제사를 말하는데,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제례의식이자 엄격하고 장엄하게 거행되는 왕실의례이다.

종묘제례는 크게 신을 맞는 절차, 신이 즐기도록 하는 절차, 신을 보내드리는 절차로 나뉜다. 신을 맞이하는 의례인 영신을 시작으로 전폐(奠幣), 진찬(進饌), 천조례(薦俎禮), 초헌례(初獻禮), 아헌례(亞獻禮), 종헌례(宗憲禮), 음복(飮福), 철변두(徹변豆), 송신(送神), 망료(望燎)의 순으로 진행된다.

한편, 조선시대 임금이 종묘를 알현하기 위해 세자와 함께 종묘에 이르는 어가행렬이 같은 날 진행된다. 어가행렬은 11시30분 경복궁을 출발해 세종로와 종로 1~3가를 지나 종묘에 도착하는데, 이 행사에는 1천200여명이 동원돼 화려한 왕의 행렬을 재현한다.

조선시대 왕이 살던 모습, 경희궁에서 볼 수 있어

경희궁에서는 축제 주말을 맞아 궁중의 일상생활을 엿볼 수 있는 ‘궁중의례 재현행사’가 열린다.

궁중의례 재현행사는 왕과 왕비가 아침에 일어나 대비에게 문안을 올리기 위해 숭정전에서 나와 자정전으로 향하는 장면을 시작으로 왕과 왕비, 대비가 함께 차를 마시는 ‘왕실 다례’ 등으로 구성된다.

또, 왕실 식구들이 함께 궁궐 안을 거니는 ‘왕가의 산책’과 왕세자가 학자들로부터 학문을 배우는 왕세자 교육과정이 ‘서연’도 진행된다.

평소 조선시대 임금님은 어떻게 살았을지, 왕자는 어떻게 공부했을지 궁금했던 이들이라면 축제기간 동안 경희궁을 찾아보자. 왕가의 하루를 가까이에서 관람할 수 있는 이 행사는 이달 6일부터 10월까지 매주 주말(오후 2시)마다 계속된다.

재현행사가 끝나면 관람객들도 궁중의상을 입고 잠시나마 왕과 왕비가 될 수 있는 사진촬영 시간이 있다. 사진촬영은 행사 기간 매주 토요일부터 다음 주 목요일까지 신청을 받아 매주 네 가족을 선정한다. 신청은 이메일(gh_palace@naver.com)이나 팩스(786-4495)로 하면 된다.

■ 고궁축제 일정
- 수문장 교대의식 (5월 4일~5월 7일, 덕수궁)
- 세종대왕 즉위식 (5월 5일 14:00~15:30, 경복궁)
- 왕실 상설 전통궁중의례 재현행사 (5월 6일~10월말 매주 주말, 13:30~14:30, 경희궁)
- 종묘제례 (5월 7일 10:00~14:00, 종묘)
- 어가행렬 (5월 7일 11:30~12:30, 경복궁~종로1·2·3가~종묘)


하이서울뉴스 / 차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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